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 “가족 외식하기도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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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인분 가격이 서울 평균 2만원대를 돌파했다.
11일 한국소비자원 종합가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5월 기준 0.5%(102원) 상승한 2만83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외식 가격(200g·서울 기준)은 2017년 11월 처음으로 1만6000원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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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자장면 등 외식 물가 다 뛰고
설탕값 올라 가공식품 가격도 불안
삼겹살 1인분 가격이 서울 평균 2만원대를 돌파했다. 삼겹살만이 아니다.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비빔밥 등 대표 외식물가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 종합가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5월 기준 0.5%(102원) 상승한 2만83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외식 가격(200g·서울 기준)은 2017년 11월 처음으로 1만6000원대를 넘어섰다. 2021년 9월 1만7000원대, 2022년 7월 1만8000원대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12월부터 1만9000원대를 이어왔다. 최근 3년 동안 3502원(21.1%)이 오른 셈이다.
삼겹살이 ‘금겹살’이 되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는 울상을 짓고 있다. 강모(38)씨는 서울 중구에 있는 단골 삼겹살집에서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곤 깜짝 놀랐다. 넷이서 삼겹살 4인분(600g)과 간장불고기 2인분(400g), 소주와 맥주를 곁들였더니 2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나온 것이다. 강씨는 “처음엔 삼겹살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너무 적게 나와서 추가로 조금 저렴한 메뉴를 시켰는데 거의 20만원 돈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치솟는 식자재 가격, 인건비, 임대료 등에 음식값을 올려야 할 상황이지만 손님을 잃을까 고민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40대 자영업자 A씨는 “5월에는 테라스를 열고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어 매년 손님이 가장 많을 때인데 손님이 줄어든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가격을 올리지 않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한돈을 없애는 등 메뉴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삼겹살 외에도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백반, 비빔밥 등 5대 외식물가가 지난달보다 일제히 올랐다. 5월 김밥 가격은 3424원으로 지난달 대비 1.8%(61원), 자장면은 7223원으로 전달 대비 1.1%(77원) 올랐다. 비빔밥은 1만769원에서 1만846원,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769원에서 1만846원으로 증가했다.
가공식품 가격이 최근 4개월간 안정세지만 가공식품 주원료 등은 여전히 상승 중이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8월(13.9%)부터 지난달(20.4%)까지 최근 10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t당 1만 달러(약 1376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다시 가공식품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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