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 알려진 '이 성분'… 많이 먹으면 심근경색 위험 ↑

이해나 기자 2024. 6. 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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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인공 감미료 '자일리톨'을 다량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은 미국인과 유럽인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자일리톨 과다 섭취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자일리톨 과다 섭취가 3년 이내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자일리톨 섭취가 잦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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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은 혈소판 응고를 촉진해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과다 섭취는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인공 감미료 '자일리톨'을 다량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은 미국인과 유럽인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자일리톨 과다 섭취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자일리톨 과다 섭취가 3년 이내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또한 자일리톨 섭취 후 즉각적인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자일리톨 음료 섭취 전 임상 예비 검사를 진행하고 음료 섭취 후 임상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그 결과, 자일리톨 섭취가 잦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혈중 자일리톨 농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그룹은 심혈관질환을 겪을 가능성 역시 가장 높았다. 또한 자일리톨을 감미한 음료를 마신 사람과 일반 가당 음료를 마신 사람의 혈소판을 비교 관찰한 결과, 자일리톨을 감미한 음료를 섭취한 그룹에서만 섭취 직후 혈소판 응고가 나타났다. 자일리톨 과다 섭취가 혈소판 응고를 유발하고 결국 혈전 위험을 높여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자일리톨은 식물에서 추출한 설탕 대체재로, 당알코올의 일종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일리톨을 먹어도 혈당이 아예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섭취 후 혈당 상승 정도(혈당 지수)는 설탕의 약 6분의 1 수준이다. 자일리톨은 흔히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껌이나 치약 등에 첨가되기도 한다.

연구를 주도한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혈관 대사 스탠리 헤이즌 과장은 "당알코올 등 인공 감미료는 당뇨와 비만 환자에게 권유돼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 감미료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헤이즌 과장은 "당장 자일리톨 첨가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며 "다량 섭취 시 건강에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지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담당의와 상의하에 섭취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심장학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지난 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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