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망고시루’ 폭발적 인기…“대신 줄 좀 서주세요”

임주형 2024. 6. 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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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빵집 '성심당'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오전 당근마켓 알바 구인란에는 '성심당 망고시루 줄 서주기 알바'라는 구인 광고가 올라왔다.

망고시루는 성심당에서 출시한 케이크로, 생크림 케이크 위에 수많은 망고가 수북하게 쌓인 파격적인 비주얼로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광고를 게재한 글쓴이는 "성심당 망고시루 줄 좀 서주세요"라며 "40분만 서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알바비로 3만원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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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줄 서주기 알바 3만원’ 구인광고

대전의 빵집 '성심당'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줄을 대신 서주는 아르바이트가 중고 거래·구직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광고될 정도다. 6일 오전 당근마켓 알바 구인란에는 '성심당 망고시루 줄 서주기 알바'라는 구인 광고가 올라왔다. 망고시루는 성심당에서 출시한 케이크로, 생크림 케이크 위에 수많은 망고가 수북하게 쌓인 파격적인 비주얼로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광고를 게재한 글쓴이는 "성심당 망고시루 줄 좀 서주세요"라며 "40분만 서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알바비로 3만원을 제안했다. 현재 최저시급의 3배를 훌쩍 넘기는 수고비를 제안한 셈이다. 해당 구인 글은 게재된 뒤 1시간도 채 안 돼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만에 거래 성사된 '성심당 줄 서기' 알바 [이미지출처=당근마켓 캡처]

이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성심당이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를 창출했네", "대체 얼마나 구하기 어려우면 줄 서기 알바가 생길 정도냐", "이쯤이면 대전을 먹여 살리는 특산물이다", "절대 문 닫게 하면 안 되겠다" 등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 망고시루는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빵집 문이 열리기 전부터 고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사진이 흔히 보일 정도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선 유명 인플루언서의 시식 후기도 경쟁적으로 올라온다.

한정판 제품이라는 점에서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망고시루는 성심당이 여름철에만 판매하는 제철 이벤트 음식이며, 매일 오픈 전 준비 물량은 200개 남짓한 것으로 전해졌다. 망고시루를 구매할 고객들에게는 웨이팅 대기표를 나눠주며, 200명을 넘어설 경우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지난 4월 출시된 성심당 '망고시루' 케이크. [이미지출처=성심당]

한편 성심당은 최근 대전역점 점포 임대료 문제로 코레일유통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성심당은 지난 5년간 코레일유통에 월 수수료 1억원가량을 내왔으나, 계약 만료 후 공개입찰 과정에서 코레일이 입점 매장에 월평균 매출액 대비 최소 수수료율을 17%로 제시하자 철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빵집이다 보니, 성심당의 임대료를 둘러싼 갈등은 정치권에서도 언급할 만큼 화제가 됐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천하의 성심당도 임대료로 고통받는데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처지가 어떻겠느냐"며 "다른 점포와의 형평을 맞추는 차원에서 코레일 측 주장도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니지만, 황금알 꺼내겠다고 거위의 배를 갈라 죽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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