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중랑구 신내역 사이 경전철 건설...1조814억 들여 12개 역사 만든다

문희철 2024. 6. 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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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선 경전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진은 신림선 경전철 첫번째 칸 모습. 이수민 기자

서울 동대문구와 중랑구 등 서울 동북권을 연결하는 도시철도(경전철)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를 최종 통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면목선,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면목선 노선도. [사진 서울시]

면목선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지하철 7호선 면목역을 거쳐 6호선 신내역까지 연결한다. 총 사업비 1조814억원을 들여 총연장 9.147km에 12개 역사를 만든다. 면목선은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2028년 착공할 전망이다.

면목선은 원래 서울 지하철 10호선 구간 중 하나로 계획했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취소했다가 경전철로 변형·부활했다. 2021년 8월 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동대문구 장안동 등 일부 강북 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균형 교통 발전과 열악한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중심에 둔 정책적 필요성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관계기관과 협의했다. 경전철 전동차 바퀴 재질(고무→철제)을 변경하고, 열차 운행계획과 정거장 공사비 최적화 등을 통해 총사업비를 절감하는 전략 등을 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에 제시했다. 고무보다 철제 바퀴를 사용하면 전동차에 사람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다고 한다.

신림선 경전철 승합장에서 바라본 선로의 모습. 이수민 기자

동대문구 청량리역↔중랑구 신내역 연결

서울시가 구상 중인 강북횡단선 계획안. [사진 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면목선 예정지 교통 불편이나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강조하며 예비 타당성 조사 종합평가를 준비했다”며 “평가 당일엔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면목선이 들어서면 이 지역 주민이 서울 도심으로 접근하는 데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GTX·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진행한 강북횡단선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강북횡단선은 산악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은 많이 투입되나, 수요가 부족한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는 “강북횡단선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라며 “노선 조정과 사업성 제고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재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면목선이 완공되면 1·6·7·경의중앙·경춘·GTX 등 7개 노선과 함께 서울 동북권 교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면목선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권 대개조와 강북 전성시대 핵심 인프라인 만큼 지역 발전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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