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결승골 만든 광주FC 이정효 감독 교체카드

심재철 2024. 6.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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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이정효 감독이 내민 특별한 교체카드가 기막히게 맞아떨어져, 멋진 결승골을 '가브리엘과 베카' 두 선수가 합작했다.

지난 5월 15일 광주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의 홈 게임에서도 후반에 들여보낸 교체 선수들(박태준, 이강현)이 나란히 골을 터뜨려 2대 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더니 4경기 만에 이긴 바로 이 경기에서도 놀라운 교체카드 적중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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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1] FC 서울 1-2 광주 FC

[심재철 기자]

 이정효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에도 이정효 감독이 내민 특별한 교체카드가 기막히게 맞아떨어져, 멋진 결승골을 '가브리엘과 베카' 두 선수가 합작했다.

지난 5월 15일 광주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의 홈 게임에서도 후반에 들여보낸 교체 선수들(박태준, 이강현)이 나란히 골을 터뜨려 2대 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더니 4경기 만에 이긴 바로 이 경기에서도 놀라운 교체카드 적중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에 2만1100명 홈팬들 앞에 선 FC 서울은 최근 다섯 번의 홈 경기를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정효 감독이 이끌고 있는 광주 FC가 2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4 K리그1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2대 1로 이기고 7위(6승 1무 9패 24득점 26실점)로 올라섰다.

60분 교체 in '가브리엘, 베카'의 짜릿한 결승골

K리그에서 보기 드문 4-4-2 포메이션을 내세우는 두 팀이 만난 덕분에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박진감 넘치는 게임 양상이 이어졌다. 게임 시작 후 22분 22초에 어웨이 팀 광주 FC가 먼저 1골을 넣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광주 미드필더 최경록의 왼발 근접 슛이 FC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몸에 맞고 옆으로 흐른 것을 이건희가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이 순간 FC 서울 수비수들은 팔을 치켜들며 오프 사이드 반칙을 주장했지만 VAR 판독 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이건희는 온 사이드 포지션이었다.

17분 뒤에 FC 서울이 프리킥 세트 피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기성용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센터백 권완규가 헤더로 기막히게 돌려 넣은 것이다. 하지만 그 공이 기성용의 오른발 끝을 떠나는 순간 권완규의 위치가 아슬아슬하게 오프 사이드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묘하게도 기성용과 권완규의 눈빛은 전반 추가 시간에 한 번 더 맞아 떨어지며 진짜 동점골로 찍혀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47초만에 기성용이 왼쪽 구석에서 오른발로 올린 코너킥을 권완규가 특유의 탄력을 자랑하며 몸 날리는 헤더 슛으로 꽂아넣은 것이다.

1-1 상황에서 후반 승리를 위해 광주 FC 이정효 감독은 60분에 중요한 교체카드를 내밀었다. 김한길 대신 가브리엘을, 이건희 대신 베카를 함께 들여보낸 것이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두 선수가 76분 44초에 짜릿한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가브리엘의 오른쪽 얼리 크로스 타이밍을 믿고 반대쪽으로 달려든 베카가 노마크 왼발 인사이드 슛을 가볍게 차 넣은 것이다.

광주 FC 구성원들에게는 지난 달 울산 HD를 2-1로 물리칠 때 후반 교체선수 박태준이 1골 1도움을 올리고, 또 한 명의 교체선수 이강현이 81분 23초에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린 장면들이 떠오르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반면에 FC 서울은 두 번째 골을 내준 뒤 윌리안, 팔로세비치, 이태석을 한꺼번에 교체멤버로 들여보냈지만 더이상 광주 FC 골문을 열지 못하고 패했다. FC 서울의 이번 패배는 지난 4월 13일 포항 스틸러스에게 당한 2-4 완패부터 시작된 홈 5게임 연속 패배(6득점 12실점) 기록이어서 그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제 2주 간의 A매치 휴식기를 지나고 7위 광주 FC는 15일(토) 오후 7시 2위 김천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9위 FC 서울은 그 다음 날 오후 6시 울산 호랑이굴로 찾아가서 1위 울산 HD를 만나야 한다.

2024 K리그1 결과(6월 2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2 광주 FC [득점 : 권완규(45+ 47초,도움-기성용) / 이건희(22분 22초), 베카(76분 44초,도움-가브리엘)]

FC 서울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린가드(90+1분↔강주혁), 일류첸코(65분↔박동진)
MF : 임상협(81분↔윌리안), 이승모(81분↔팔로세비치), 기성용, 한승규(81분↔이태석)
DF :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
GK : 백종범

광주 FC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엄지성, 이건희(60분↔베카)
MF : 문민서(46분↔박태준), 정호연, 최경록(78분↔이강현), 김한길(60분↔가브리엘)
DF : 김진호(90+5분↔김경재), 허율, 변준수, 이상기
GK : 김경민

2024 K리그1 현재 순위
1 울산 HD 31점 9승 4무 3패 31득점 18실점 +13
2 김천 상무 30점 8승 6무 2패 22득점 15실점 +7
3 포항 스틸러스 29점 8승 5무 3패 23득점 15실점 +8
4 강원 FC 28점 8승 4무 4패 29득점 26실점 +3
5 수원 FC 27점 8승 3무 5패 20득점 20실점
6 제주 유나이티드 20점 6승 2무 8패 15득점 20실점 -5
7 광주 FC 19점 6승 1무 9패 24득점 26실점 -2
8 인천 유나이티드 FC 19점 4승 7무 5패 20득점 21실점 -1
9 FC 서울 17점 4승 5무 7패 21득점 22실점 -1
10 전북 현대 14점 3승 5무 8패 19득점 25실점 -6
11 대전하나 시티즌 14점 3승 5무 8패 15득점 22실점 -7
12 대구 FC 14점 3승 5무 8패 14득점 23실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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