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페르소나’ 김정민 “뛰고 싶은 욕구뿐, 더 강해져야 한다”

김우중 2024. 6.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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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정민이 은사 김학범 감독 아래서 다시금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대전과의 경기에 나선 김정민의 모습. 사진=제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김정민(25)이 ‘은사’ 김학범 감독 아래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정민은 10대 때 잘츠부르크·리퍼링(이상 오스트리아) 비토리아(포르투갈) 등에서 활약하며 이목을 끈 유망주였다. 특히 김학범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을 함께했다.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을 보여줬고, 이 시기에 ‘김학범의 페르소나’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당해 A대표팀까지 승선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김정민은 부침을 겪었다. 국내로 돌아와서도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랬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엔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처리를 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부족한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평이다. 김정민은 2일까지 리그 16경기 중 12경기에 나섰다. 출전 시간은 806분으로, 이 페이스를 감안하면 K리그 4년 차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바라볼 기세다. 그의 종전 커리어하이는 2년 전 부산 아이파크 시절 기록한 19경기 994분이었다.

다만 갑작스러운 출전 시간 증가는 체력에 영향을 끼칠 법도 하다. 그는 지난해 6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정민 역시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든 점이 있다. 시즌 초반뿐만 아니라, 사실 매 경기가 만족스럽진 않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많이 뛰고 싶었다. 지금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더 강하다. 강한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망주 시절을 벗어나 이제는 주축으로 올라설 나이. 20대 중반 선수층이 부족한 제주 입장에선 김정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근 김학범 감독은 “중원에서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해 주는 김정민에게 고맙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정민은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전반적으로 내 반응이 느린 것 같다. 볼 관리, 수비적인 위치도 부족하다”라고 짚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같은 부분을 말씀해 주신다. 특히 더 생각하며 플레이하기를 원하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제주에서 반등을 노리는 김정민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1차 목표는 김학범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신 팀의 스플릿 A 진출”이라면서 “이밖에 시즌 전 정하는 나만의 목표가 하나씩 있는데, (리스트에) 가장 먼저 써 놓은 게 15경기 출전이었다. 이제는 (출전 경기 목표를) 더 늘려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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