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행 한 번 가볼까…숙박·교통 등 할인 시작됐다

김희윤 2024. 6. 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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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달, 교통·숙박·입장권 할인 쏟아져
KTX 평일 50%·주말 30% 할인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쾌청한 하늘,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계절 초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이 시기를 맞아 '6월 여행가는 달'이 온 국민의 설레는 발걸음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여행을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 등 총 240여개 기관이 참여한 빅 이벤트로 6월 내내 할인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여름 바다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여행을 결심했다가도 운전이나 교통 문제로 선뜻 나서지 못한 이들을 위한 열차 요금 할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6월 여행가는 달 기간 중 고속철도(KTX) 열차 운임은 주중 50%, 주말 30% 할인된다. 단, 지역 관광지 입장권이나 숙소 등이 KTX 요금과 결합한 여행상품을 살 때만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그린카, 쏘카 등 카셰어링 업체도 기존 할인 폭을 다소 늘렸다. 그린카는 전국 대여 요금 50%, 보험료 5∼10%를 할인하고, 쏘카는 지방 공항에서 10시간 이상 빌리면 40%를 할인한다. 항공사 진에어의 ‘반려동물 탑승 요금 할인’도 주목할만하다. 서울 김포에서 사천, 여수 등 구간의 반려동물 탑승 요금을 2만원 낮췄다. 승객은 편도만, 반려동물은 왕복 할인이 적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판매하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 탑승권도 50% 낮췄다.

제주도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 여행 상품 운항을 시작한 16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탑승객이 강아지와 함께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 '반려생활'은 김포와 제주를 왕복하는 2박3일 일정으로, 연말까지 월 1회씩 총 10회 운영하는 '댕댕이 제주 전세기' 상품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운항 시작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전국 지자체에서 확대 시행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도 미리 살펴보면 할인 프로모션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전남 장흥 등 19개 지자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관광주민증 발급 지자체는 종전 15개에서 34개로 늘어났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심야 시간 KTX 요금 할인, 지자체 유료 시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따라붙는다.

관광공사는 자체 품질인증숙소 숙박 시 5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진행 중인 숙박세일페스타와 별도의 이벤트다. 품질인증 숙소 517개소를 오는 17일~30일 사이에 예약하면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예약상품의 실제 투숙 일이 7월 말까지로 여름휴가에도 활용할 수 있다. 숙박페스타 할인과 중복돼도 무방하다. 한국관광공사 ‘고 캠핑’ 사이트에 등록한 캠핑장 3800여 개소도 1만원 ‘페이백’ 해준다. 예약은 27일까지다.

6월_여행가는달 인포그래픽.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농촌체험이나 농촌여행상품 할인을 주목해보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촌여행 공식 정보포털 ‘웰촌’에서는 여행가는 달 기간 중 농촌여행·체험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강원 홍천 ‘살둔마을 노텐트 여행’의 경우 텐트를 가져가지 않고 살둔계곡 바로 앞에 마을 주민들이 쳐놓은 텐트에서 하룻밤 ‘글램핑’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와이너리를 찾아가는 숙박상품(16만1700원)을 비롯해 4060 여성을 대상으로 피크닉과 바비큐 등을 즐기는 ‘촌캉스’ 1박 2일 상품(13만3000원)도 다채로운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지 입장료나 공연 관람료 할인 혜택은 여행가는 달 기간 중 상시적용된다. 여수, 제주, 강릉에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의 하슬라아트월드 미술관 등은 독특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 부산, 여수, 강릉, 전북 등은 관내 투어패스를 최대 20%까지 낮춘다. 해당 지자체 투어패스를 구매하면 시티투어 버스 요금(최대 50%)이나 관광지 입장료 등이 할인돼 복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남 하동 재첩잡이 현장. 손틀어업에서 중요한 거랭이. 재첩이 담긴 거랭이를 어민이 들고 있는 모습. ⓒ채지형작가.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관광지도 이번 행사 기간 중 특별 개방한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꽃핀 전북 남원의 광한루원은 그동안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내부출입을 제한해온 광한루 누각을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한정 개방한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충남 아산 외암마을에선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낮엔 관광지로 개방하지만, 밤 풍경은 볼 수 없던 민속 마을의 속살을 오롯이 체험할 기회다. 경북 예천 천연기념물 소나무 석송령은 6월 8일과 9일 이틀간 보호 울타리 안까지 관람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경남 하동 섬진강에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통 방식인 ‘손틀어업’을 통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경남 남해 지족해협에서는 눈으로만 보던 죽방렴에서 물고기잡이 체험도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으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할인 행사와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 맛과 멋을 오롯이 즐겨보는 건 어떨까.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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