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조치” 동물권 단체 ‘카라’ 학대 의혹 부인

김민경 2024. 5.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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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 '동물권행동 카라'가 구조동물 상습 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카라는 3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탄압 중단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의 허위 사실 유포로 카라는 붕괴 직전에 몰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카라 노조)가 지목한 'A국장 상습 동물 학대' 사례들에 대해서는 긴급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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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가 31일 활동가의 동물 폭행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동물권 단체 ‘동물권행동 카라’가 구조동물 상습 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카라는 3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탄압 중단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의 허위 사실 유포로 카라는 붕괴 직전에 몰렸다”고 밝혔다.

전진경 카라 대표는 “이유야 어찌 됐든 진보적이고 동물을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라에서 많은 분께 큰 충격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카라 노조)가 지목한 ‘A국장 상습 동물 학대’ 사례들에 대해서는 긴급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노조가 공개한 ‘A국장 수피아 폭행 녹취’에 대해서는 “물림 사고를 낸 아이(수피아)를 분리해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이후 슬리퍼로 몸통과 주둥이 부분을 서너 번 탁탁 쳤지만 소리가 날 정도로 때리지는 않았다”며 “녹취록 속 탕탕 울리는 듯한 소리는 바닥과 책상을 치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카라는 노조가 의혹을 제기한 이후 582명의 후원자가 탈퇴해 후원금이 월 1000만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후원자들이 실망하셔서 저희가 아무리 설명해도 붙잡을 수 없었다”며 “이러다가는 정말 동물들을 지킬 수 없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더 좋은 대처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조직의 문제”라며 향후 ▲동물 돌봄 및 사회화 시스템 정비 ▲후원회원 및 시민과의 소통 채널 확대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개선 ▲정기 평가 및 보고 등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가 지난 27일 국장 A씨의 폭행 이후 구조견들이 두려움으로 인해 책상 밑에 숨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카라 노조 제공.


카라 노조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장 A씨가 ‘무는 개가 어떻게 입양 가겠냐’ ‘때려서라도 고쳐야 한다’ 등의 이유로 10년 동안 최소 40마리의 구조 동물을 상습 폭행해왔다고 주장했다. 피해 동물들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카라는 지난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년간 헌신해 온 활동가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하고 “노조가 공개한 사진 속 개들은 폭행을 당해서가 아니라 소심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아래 모여 보내던 개들”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폭행이라 주장된 훈육 및 교육은 위급 시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된 차선”이었다고 부연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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