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나온다… 좌파 여당 셰인바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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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히는 멕시코 대선이 다음 달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에 근접한 지지율로 승리를 예고한 좌파 여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 후보와 2위 주자인 우파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61) 후보 모두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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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우파 야당 갈베스 후보도 여성
암살·투표지 도난 등 선거판 혼란
올해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히는 멕시코 대선이 다음 달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에 근접한 지지율로 승리를 예고한 좌파 여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 후보와 2위 주자인 우파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61) 후보 모두 여성이다. 둘 중 누가 승리하든 멕시코는 200년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맞게 된다.
이번 멕시코 대선은 지역구 2만곳에서 총선·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다. 인구 1억3000만명 가운데 1억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은 대통령 1명과 상원의원 128명, 하원의원 500명, 시장·시의원 1900여명을 선출하게 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29일 종료됐다.
대선 승리가 유력한 후보는 단연 셰인바움이다. 대통령 6년 단임제를 규정한 헌법에 따라 연임할 수 없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1) 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계승할 후임자로 셰인바움을 공개 지지했다. 멕시코 경제지 엘이코노미스타가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셰인바움의 지지율은 48.9%로 압도적 1위였다. 2위 갈베스는 28.1%에 그쳤다.
리투아니아·불가리아 유대인 과학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셰인바움은 1995년 멕시코국립자치대 에너지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여성이다. 2000년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였는데, 당시 멕시코시티 시장이던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그를 발탁했다.
셰인바움은 2014년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좌파 포퓰리즘 정당인 모레나가 오브라도르 대통령 중심으로 설립될 때 창당 멤버로 참여했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내며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셰인바움의 유일한 경쟁자인 갈베스는 제도혁명당(PRI)과 국민행동당(PAN)을 중심으로 우파 야당연합을 결성한 뒤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혁명당(PRD)까지 포섭해 ‘빅텐트’를 세웠다. 가난한 원주민 가정에서 자란 갈베스도 멕시코국립자치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스마트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한 IT 사업가로 성공했다. 2018~2023년 상원의원을 지내며 야권 대선주자로 올라섰다.
남성인 3위 주자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38) 시민혁명당 후보의 지지율은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대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후보자가 암살되거나 투표용지 수천장이 사라지는 등 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8일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8명을 포함해 선거운동원과 정당인 등 22명이 피살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멕시코 역사상 최대인 선거 규모만큼 치안 불안이 높다”며 “범죄조직은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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