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주간함양 2024. 5. 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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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면 4편

경남 함양군은 총 262마을로 구성돼 있다. 마을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는 이장이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주간함양>은 '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연재해 마을지킴이 이장들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각 이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기자말>

[주간함양]

 웅평마을(웅평리) 서달원 이장(69)
ⓒ 주간함양
 
경남 함양군은 총 262마을로 구성돼 있다. 마을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는 이장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주간함양>은 '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연재해 마을지킴이 이장들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각 이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웅평마을(웅평리) 서달원 이장(69)
     
 웅평마을(웅평리) 서달원 이장(69)
ⓒ 주간함양
 
웅평마을은 골논, 뒷골, 새골이라고 불렸다. 화장산에서 뻗어내린 덕석산 아래 곰 발바닥 모양의 웅해곡이 있는데 그 아래 평지에 마을이 있다고 해 웅평이라 했다. 또한 임진왜란 때 대구서씨가 두류산과 운봉을 거쳐 이곳에 정착하면서 집성촌을 이루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웅평마을은 올해로 이장 10년차 베테랑 서달원 이장이 마을을 이끌고 있다. 현재 27가구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7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함양군 전체 마을 중 안길정비 사업이 대표적으로 잘 정비돼 있다고 서 이장은 말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마을 안길정비 사업은 함양군 전체를 비교해도 대표적으로 잘 돼 있다. 당시 면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협조를 잘 해줘 운평이 깨끗해 졌다. 그 외에 따로 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없다."

안평마을(웅평리) 박종표 이장(62)
 
 안평마을(웅평리) 박종표 이장(62)
ⓒ 주간함양
 
안평마을은 나는 기러기 모양을 따서 고안, 공안이라고도 했고 마을 지형이 돛단배형이라 해 배설이라 했다고도 한다. 안평마을은 웅평마을과 비슷한 시기에 밀성박씨가 터를 잡아 마을을 형성했다고 알려졌다.

안평마을은 박종표 이장이 6년째 마을 이장을 맡아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안평마을은 45가구 5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상수도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지하수를 이용해 주민들의 식수원을 해결하고 있지만 물이 워낙 깨끗해 주민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 모두가 지하수를 이용해 물을 먹고 있는데 만족하고 있다.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전기요금만 조금 부담하면 사실상 물은 무료로 먹는 셈이다. 그리고 마을 정화조는 동네 주차장 근처에 있어 옮기는 방향으로 군수님과 면담했다."

옥동마을(옥매리) 강화순 이장(62)
 
 옥동마을(옥매리) 강화순 이장(62)
ⓒ 주간함양
 
옥동마을의 옛 이름은 옥은동(玉隱洞)이다. 옥은동이란 이 마을에 옥이 숨겨져 있는데 그 옥을 찾으려면 열심히 땅을 파야 한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독특한 유래를 가진 옥동마을에는 90여가구의 1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유림면에서는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마을이기도 하다.

현재 이 마을을 관리하고 있는 이는 강화순 이장으로 올해부터 이장직을 맡으면서 새내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옥매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골재채취 사업을 두고 주민들이 허가 반대를 촉구하고 있어 강 이장은 시작부터 이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골재채취 허가 반대 이슈부터 여러 마을일의 숙제를 안고 있는 강 이장. 새내기의 힘으로 이 숙제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다.

"우리 옥동마을은 유림면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마을이기도 하다. 현재 골재채취 문제부터 해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주민들과 잘 화합해서 이러한 숙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차의마을(옥매리) 박점양 이장(68)
 
 차의마을(옥매리) 박점양 이장(68)
ⓒ 주간함양
 
차의마을은 형성된 연대가 약 35년으로 보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마을에 처음 소씨가 들어와 터를 잡았다고 전해진다. 과거에는 소씨가 많이 살고 있었으나 전부 다른 곳으로 이주해 지금은 한집도 남아있지 않다.

일제의 행정개편 이전에는 관변면에 속해 있었다 하며 그 후에는 유림면에 속하게 됐다. 그리고 마을 이름인 차의를 제외하고 숙구실 또는 수구실이라고도 일컫기도 했다.

차의마을에는 박점양 이장이 8년째 이장을 역임해 마을을 이끌고 있고 40가구 7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전반적인 숙원사업은 대부분 마무리돼 있는 상태고 농로 퇴수로 사업만이 마을 숙원사업으로 남은 상태다.

"우리 마을은 주민들 화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다. 다만 가장 큰 숙원사업은 농로 퇴수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마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촌마을(옥매리) 손진홍 이장(64)
 
 매촌마을(옥매리) 손진홍 이장(64)
ⓒ 주간함양
 
매촌마을은 마을 뒷산의 지형이 매화낙지 형국이라 해 매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마을에 살던 정씨가 뒷산을 개간해 매화원을 조성하고 매화를 생산해서 매촌이라 전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거에는 방화재를 올라가는 길은 오솔길이었으나 지금은 지방도로가 확장포장돼 교통이 편리해지고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났다.

매촌마을에는 손진흥 이장이 올해 1월부터 마을을 이끌고 있다. 매촌마을은 39가구 58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손 이장은 개발된 마을 뒷산으로 인해 토사유실 등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마을 뒷산에 재선충 방지를 한다고 처음 산을 깎아 형편없이 만들었다. 인근 마을 이장들과 격렬하게 반대해 지금은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저런 사업을 왜 허가 내줬는지 의아스럽다."

손진홍 이장은 앞으로 농로 인근 관정을 설치해 주민들이 여름철 물이 부족해 농사를 지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함양군에 건의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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