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두’ 울산 잡고 상위권 도약할까 [K리그]

김영건 2024. 5. 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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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4위와 승점 4점 차…승리하면 단숨에 상위권
울산, 인천 잡고 선두 굳히기 노려
인천과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선두’ 울산 HD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인천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울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인천은 승점 18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4위 강원FC와 승점 차는 단 4점이다. 만약 울산을 잡는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셈이다.

인천은 지난 14라운드 무고사의 후반 막판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소중한 승점 1점을 쌓았다. 작년 9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신진호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다. 신진호는 후반 34분에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신진호는 키패스 2개와 날카로운 크로스 등을 올리며 건재함을 보였다. 신진호는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인천의 중원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15라운드에서는 지난 13라운드 FC서울전 퇴장으로 결장했던 제르소가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다. 인천은 지난 광주전 역습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유효슈팅률은 16.7%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 라운드 제르소의 해결사 역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원정팀 울산은 지난 14라운드에서 ‘변형 스리백’ 전술을 활용해 대전을 4-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지난 3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선두에 올랐다. 

대전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명재-김영권-김기희의 스리백을 형성하고, 중원 측면에는 각각 최강민과 루빅손을 뒀다. 최강민과 루빅손 모두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루빅손은 왼쪽 윙어처럼 전진해 전방까지 깊게 관여했고, 최강민은 수비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울산은 기존 포백 라인업을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변화로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슈팅(30개)과 최다 유효슈팅(13개)를 기록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화력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양 팀은 지난 3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인천 무고사와 울산 마틴 아담이 각각 멀티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승리 후 기뻐하는 강원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팀 오브 라운드 : 4경기 연속 무패 행진, 강원

강원(4위·승점 22)은 지난 14라운드에서 대구를 만나 2-1 승리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황문기였다. 미드필더 황문기는 올 시즌 라이트백으로 많이 기용되고 있다. 공격 상황에서 높게 전진해 중원의 수를 늘리거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측면 공격을 이끄는 등 윤정환 감독의 공격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황문기는 공격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중앙지역 내 태클 성공 2위(9회), 블락 4위(31회)를 기록하는 등 세부 데이터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황문기가 공수 양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강원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준프로 신화를 쓰고 있는 ‘고교 특급’ 양민혁의 이번 시즌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6년생 양민혁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3골2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에서 이상헌 다음으로 많은 유효슈팅(9개)를 기록 중이다. 매 경기 겁 없는 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양민혁이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5라운드에서 강원은 전북을 만난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4승2무4패로 백중세다. 강원과 전북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다.

김봉수. 한국프로축구연맹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김천 철벽 수비 이끄는 멀티플레이어, 김봉수

김천(3위·승점 26)은 지난 라운드 전북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김천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14골을 내주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인데, 그 중심에는 김천의 멀티플레이어 김봉수가 있다.

김봉수는 2021시즌 제주에서 데뷔해 올해 김천에 합류했다. 제주에서 김봉수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는데, 김천에서는 6라운드부터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며 김천의 9경기 연속 무패(4승5무) 행진을 이끌고 있다.

김봉수는 많은 활동량과 볼 간수 능력을 바탕으로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장점을 갖췄다. 이를 증명하듯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수비지역 인터셉트 2위(15회), 클리어 4위(75회), 수비지역 차단 7위(21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천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9위·승점 16)이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5-1로 대승을 거뒀는데, 이번 경기에서 김천은 김봉수의 활약을 앞세워 설욕을 다짐한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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