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한 어르신 팬 번쩍 업었다…임영웅 콘서트 감동 장면
지난 주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임영웅 콘서트에서 포착된 훈훈한 모습들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THE STADIUM)이 열렸다.
25일 첫날 공연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관객을 한 진행요원이 업고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콘서트 시작 전 남성 진행요원은 거동이 힘든 관객을 업고 가파른 객석 계단을 오르며 자리까지 이동하고 있다. 영상을 본 팬들은 “어르신 업고 튀어”라 부르며 뜨겁게 호응했다. 인기 드라마 tvN ‘선재 업고 튀어’ 제목을 차용한 반응이다.
글을 올린 팬은 “임영웅 상암 첫 콘서트 실시간, 진행요원 너무 감동이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 주시네요. 우리 진행요원 칭찬해요”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임영웅은 이튿날 콘서트에서 해당 진행요원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 진행요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 띄우면서 “어제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은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신다”고 소개했다. 또 그를 “히어로”라고 불렀다. 임영우은 “고맙다. 정말 멋진 일을 하셨다. 진행하시는 모든 분이 친절하게 진행해주셨다. 따뜻한 박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공연에선 중장년층을 위해 용이한 동선짜기에 대해 고민한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형 공연장의 객석을 찾는데 수월하도록, 고속도로 노면색깔 유도선을 연상케 하는 색깔 줄을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일대에 자세히 그려놓았다. 자신의 구역 색깔에 맞춰 줄만 따라가면, 해당 좌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임영웅은 축구 팬들에게 화두였던 ‘잔디 보호’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실제 그라운드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드는 보통의 공연과 달리 이번 임영웅의 콘서트는 그라운드엔 관객이 입장하지 않았다. 아울러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대형 전광판을 설치했다. 또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4면을 돌출무대로 둘렀다.
26일 공연 중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에 대비해 팬덤 영웅시대 상징색인 하늘색의 품질 좋은 우비도 대량으로 준비했다. 공연이 막바지로 갈수록 빗줄기는 거세졌다. 임영웅은 “빗속에서 부르니 분위기가 좋다.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선물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을 부르며 열기를 달군 그는 약 3시간 동안 빗속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이같이 외쳤다.
“오늘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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