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차 7대 들이받고 도주한 50대…추궁 끝에 음주운전 시인

김인희 2024. 5.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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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던 운전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의 증거 제시에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 직후 휴대폰을 꺼놓고 잠적하는 등 음주 증거를 은폐하려했으나 모임장소인 식당 이용기록 등을 토대로 경찰이 음주여부를 추궁하자 마지못해 음주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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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하고 사고 내자 차량 버리고 이틀간 잠적
식당이용기록과 CCTV확인해 음주운전 사실 확인
A씨가 낸 사고로 파손된 차량ⓒ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던 운전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의 증거 제시에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 직후 휴대폰을 꺼놓고 잠적하는 등 음주 증거를 은폐하려했으나 모임장소인 식당 이용기록 등을 토대로 경찰이 음주여부를 추궁하자 마지못해 음주사실을 인정했다.

2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된 A(50대)씨는 최근 진행된 피의자 조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다. 당초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맥주 500㏄ 2잔을 마셨다"고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야외주차장에서 본인 소유의 소나타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A씨와 동승자는 사고 직후 차량을 남겨둔 채 현장을 벗어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차량분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도 꺼놓고 잠적했다가 이틀 뒤인 2일 오후에서야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당초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됐으나, 뒤늦은 측정에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출석 조사에 앞서 경찰은 A씨가 사고 전 다수의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정황을 파악하고 식당 내부 CCTV 분석을 통해 그가 술을 마시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식당 이용기록과 동석자 참고인 조사, 이동 동선상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증거확보에 주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전 정확히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 조사 중"이라며 "A씨와 동승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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