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중' 국민의힘, 이번 주 전당대회 시기 확정 [정국 기상대]

고수정 2024. 5.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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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 발족하면서 준비 속도
'민심 반영' 전대 룰 개정 논의 본격화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당내에선 '8월 전당대회' 관측이 대체적인 가운데 정확한 시기는 이번 주 중 정해질 전망이다.

26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대위원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주 중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전당대회 시기는 총선에서 참패한 당을 빠르게 수습하고 재건하기 위해 '6월 말 7월 초'로 점쳐졌다. 특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경계하는 측에선 전당대회 시기가 늦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이 희석될 수 있다며 조기 개최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최소 30일에서 최장 60일이 소요되는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이 시기에 전당대회를 여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당내에서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 개최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황 위원장은 지난 24일 전주혜 비대위원이 '전당대회 시기가 7월 말이나 8월 중순 정도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이) 늦지 않을 테니 염려 말라"며 "우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모시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황 위원장은 8월 개최에 무게를 조금 더 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8월말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뽑는 만큼, '컨벤션 효과'를 위해선 이보다 먼저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의 언급처럼, 당은 이번 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원장으로는 부산 출신의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이 내정됐다.

지난해 3월 8일에 개최된 전당대회도 약 두 달 전인 2022년 12월 25일 유흥수 당시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을 내정하면서 본격적인 전당대회 절차 논의에 돌입한 바 있다. 다만 이 때에는 당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로 확정한 상태였다.

전당대회 준비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당은 선관위 출범 즉시 전대 룰 개정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당원투표 100%인 현 규정을 개정해 국민 여론조사로 '민심'을 일부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바 있다.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경선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당원의 반발을 고려해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로 개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국민의힘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한동훈 전 위원장이 29.1%로 1위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임박해지자,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당권주자로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 당선인, 안철수·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당 지지층 사이에선 한 전 위원장이 다른 주자들에 우세한 상황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에게 '국민의힘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이 54.8%를 기록했다.

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당대표 2위는 원 전 장관(13.6%), 3위는 나 당선인(9.5%), 4위는 유 전 의원(6.4%), 5위는 안 의원(4.4%), 6위는 윤 의원(2.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당 지지층과 비지지층을 합한 전체 조사 결과에선 한 전 위원장(29.1%)과 유 전 의원(27.8%)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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