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전국에서 무료 배달”... 배달앱 경쟁 심화될까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5. 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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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이용자수 23% 급증... ‘업계 1위’ 배민은 3.1% 감소
점심시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가에 세워진 배달 오토바이. (출처=연합뉴스)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을 상대로 한 음식 배달 무료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음식 배달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을 따라잡기 위한 방안이다.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측면도 있다. 배달의민족이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을 곧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어서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 혜택인 무료 배달의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광주·대구 등 6대 광역시 위주로 무료 배달을 진행했으나, 이제는 강릉·여수·속초 등 지방 중소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에 포함된다.

쿠팡이츠는 입점한 모든 매장에 무료 배달을 적용한다. 이는 무료 배달 적용 매장이 50% 안팎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는 다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매장에서 외부 배달업체를 직접 고용한 ‘가게배달’을 무료 배달에서 제외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4월 무료배달을 이용한 한 고객은 1개월간 약 200회 주문해 배달비로만 70만원 이상을 절약했다. 다른 고객은 약 120회 주문해 40만원대의 배달비를 아낀 사례도 나왔다.

무료배달 전국 확대로 인해 쿠팡이츠에 입점한 외식업주들의 매출 상승과 배달 파트너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배달 시행 이후 입점 외식업체의 주문과 매출 증가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특히 지방 지역 매장은 주문 건수가 두 배 이상 올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해당 결과는 쿠팡이츠 무료 배달 시행 전후 각 일주일 기간의 비교를 바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배달의민족을 따라잡기 위한 목적이 크다. 배달의민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00만 명을 넘는다. 600만 명 안팎인 쿠팡이츠와 요기요 등 경쟁사를 크게 압도한다. 쿠팡이츠는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지난 2023년 5월부터 주문액의 10%를 할인해주는 쿠폰을 와우 회원 상대로 지급한 데 이어 무료 배달까지 시작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음식 배달 시 가장 큰 부담으로 배달비를 꼽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지난 1월 553만 명이던 쿠팡이츠 이용자는 4월 기준 684만 명으로 약 23.6% 늘었다. 배달의민족 이용자가 같은 기간 2244만 명에서 2174만 명으로 약 3.1%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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