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독’ 얼음 달고 사는 사람, ‘이 영양분’ 부족 의심

전종보 기자 2024. 5.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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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마실 때마다 얼음을 넣어 먹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이를 채우려는 반응이 일어나는데, 빙섭취증이 있는 사람은 이 같은 반응으로 인해 얼음을 찾게 된다.

철분 결핍에 따른 혓바늘, 구강 건조, 미각 변질, 구내염 등의 증상이 생겼을 때 얼음을 섭취하면 불편함이 해소돼 얼음을 자꾸 먹기도 한다.

이밖에 빙섭취증 때문에 안면 비대칭과 두통이 발생하고, 얼음을 씹어 먹을 때 턱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면 턱관절 장애가 발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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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으로 얼음을 찾게 된다면 ‘빙섭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료를 마실 때마다 얼음을 넣어 먹는 사람들이 있다. 기온과 상관없이 얼음을 넣어 먹는가 하면, 음료 없이 얼음만 먹기도 한다. 그 정도가 지나쳐 얼음에 중독된 듯 계속 얼음을 먹고 싶고 찾게 된다면 ‘빙섭취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빙섭취증은 얼음을 반복·과잉 섭취하고, 추워서 몸이 떨림에도 얼음을 먹고 싶어 하는 증상을 뜻한다. 종이, 금속, 분필, 유리 등 먹지 못하는 것을 중독적으로 먹는 상태인 이식증의 한 종류로, ‘얼음 중독’이라고도 불린다.

빙섭취증은 주로 몸에 철분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 몸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이를 채우려는 반응이 일어나는데, 빙섭취증이 있는 사람은 이 같은 반응으로 인해 얼음을 찾게 된다. 철분 결핍에 따른 혓바늘, 구강 건조, 미각 변질, 구내염 등의 증상이 생겼을 때 얼음을 섭취하면 불편함이 해소돼 얼음을 자꾸 먹기도 한다.

스트레스나 지루함의 영향도 있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상황에 필요한 대사활성을 증가시키는 신경이다.

빙섭취증은 치아 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치아로 단단한 얼음을 깨먹으면 치아에 무리가 가고, 충격이 반복될 경우 균열이 발생해 금이 갈 수 있다. 치아 균열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세균이 침투하는 것은 물론, 치아가 깨질 수도 있다. 이밖에 빙섭취증 때문에 안면 비대칭과 두통이 발생하고, 얼음을 씹어 먹을 때 턱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면 턱관절 장애가 발병하기도 한다.

빙섭취증을 본질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콩류 ▲시금치 ▲깻잎 ▲건포도 ▲달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어류 등이 있다. 가장 질 좋은 철분은 육류에 들어 있다. 육류 속 철분은 우리 몸에 30~40% 흡수된다. 다만 철분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변비나 간경화, 당뇨병, 소화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만 먹어야 한다. 심리적 불안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빙섭취증이 생겼다면 심리 상담 치료, 인지행동 치료, 약물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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