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관객만 2천만…올리브영도 ‘함박’ [JAPAN NOW]

2024. 5. 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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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명 홀린 ‘케이콘 재팬 2024’
지난 5월 11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의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와 야구장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4’. (CJ ENM 제공)
대한민국 최고 수출품으로 ‘반도체’를 꼽는 사람이 많겠지만 국가적 영향력으로 보면 ‘K컬처’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K컬처를 통해 한국에 느끼는 호감은 제품 구입과 여행 등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K컬처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케이콘 재팬 2024(KCON JAPAN 2024)’ 행사가 지난 5월 10~12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와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지난해 12만3000명보다 많은 14만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케이콘 행사장은 개막일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올해는 실내 컨벤션인 마쿠하리 멧세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만날 수 있는 5개의 무대와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이는 부스가 마련됐다.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의 홈구장인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는 5월 11~12일 이틀간 케이콘 하이라이트 쇼인 ‘M카운트다운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이번 무대에는 총 27개 팀이 등장해 대규모의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시그니처 콘텐츠 드림스테이지, K팝 팬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레전드 곡을 커버하는 ‘리미티드 스테이지(RE-Meeted STAGE)’ 등 스페셜 무대가 펼쳐졌다.

2012년 미국을 시작으로 12년간 전 세계 각지에서 진행돼온 케이콘은 음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페스티벌 모임으로 한류 확산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뷰티·푸드·패션도 인지도 강화

특히 다양한 공연 무대와 관객과 소통하는 컨벤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티스트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돼왔다. 지난해에는 3월 태국, 5월 일본, 8월 미국 LA,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등까지 공연을 진행하며 역대 최다 현장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지난 12년간 케이콘 누적 관객 수는 169만여명에 달한다. 올해는 지난 3월 케이콘 개최 이래 처음으로 중화권인 홍콩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5월 일본을 다시 뜨겁게 달구게 된 것이다.

5월 10일 오후 컨벤션 행사장을 찾았을 때 마침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6인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팬 수천 명이 무대에 오른 아이돌 이야기와 몸동작, 손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환호를 보냈다.

이곳에서 만난 팬 야마고시 씨는 “일본 공식 데뷔는 7월인데 그 전에 너무 보고 싶어서 보이넥스트도어 행사장만 골라서 다니고 있다”며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성호가 인사할 때 너무 고함을 질러 목이 쉬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펼쳐지는 모든 무대 공연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오프라인으로 찾지 못하는 다른 국가 관객들이 댓글에 하트를 계속 날리며 아티스트 무대를 응원했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케이콘을 즐긴 관객이 2000만명을 넘는다.

컨벤션 공간만 찾는 관람권은 1일권 5900엔(약 5만2000원), 여기에 M카운트타운 공연을 포함한 관람권은 1만5900엔(약 14만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도 매년 티켓팅 열기가 뜨겁다.

컨벤션센터인 마쿠하리 멧세에는 5개 실내 무대 외에도 K컬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노리센터(놀이센터)’라고 이름 지어진 공간에는 중소기업 40여개가 뷰티, 푸드,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4개 주제로 나뉜 부스에서 자사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20개 넘는 업체가 참여한 뷰티 공간에 대한 관람객 반응이 좋았다. 중소기업 외에 올리브영에 관한 관심도 뜨거웠다. 올리브영의 상징인 녹색 쇼퍼백을 받기 위한 긴 줄이 부스 전체를 감을 정도였다.

[도쿄 = 이승훈 특파원 lee.seungh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0호 (2024.05.22~2024.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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