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확정…무슨 내용 담았나

이창희 2024. 5. 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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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상장 기업들이 가치 제고 계획을 개별특성에 맞춰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거래소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밸류업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시장평가와 투자 유도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과 공동 IR을 지원할 예정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확정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일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 이후 △금융투자업권 릴레이 세미나 △공시담당자 및 이사회 대상 간담회 △국내외 IR 행사 △기업 밸류업 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수렴한 기업과 투자자 의견을 가이드라인에 반영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업종·규모 등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지니는 기업들에서 개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계획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더욱 강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청취했다”며 “시장참여자·전문가들은 목차별로 분절된 예시가 아닌 전체적인 작성예시를 다양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본은 이같은 의견을 반영했다. 가이드라인은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의 목차로 작성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의 주요 보완사항을 살펴보면, 주요 재무지표 핵심예시의 성장성 항목에 연구개발(R&D) 관련 지표를 추가해 ‘투자를 통한 가치제고’ 방식도 포함됨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의 가치제고를 위한 계획수립 중 개별 특성·성장단계 등에 따라 자신에 맞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음이 보완됐다. 지배구조 지표에서는 ‘감사의 독립성’과 관련해 내부감사 지원조직 독립성⋅내부감사기구 주요 활동내역 공시를 추가해 예시를 다변화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와의 소통 결과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가이드라인의 핵심 특징 중 자율성과 선택과 집중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개별 특성에 맞는 최선의 계획을 집중 수립, 이행, 소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속히 확산되고, 한국 자본시장이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이드라인은 오는 27일 시행되며 준비된 상장기업부터 공시하게 된다. 특히 현재 준비 중인 기업도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향후 공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공시도 가능하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공시책임자와 담당자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교육 및 찾아가는 지역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 상장기업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원활히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공시 연문번역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용역업체 선정 후 내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에 대한 이사회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상장기업 이사(사내·사외이사)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안내를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 사외이사 직무연수, 사내·사외이사 대상 거버넌스 세미나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한편 거래소는 투자자 시장평가와 투자 유도를 위해 오는 2·3분기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고 4분기 경 공동 IR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고려한 영향이다.

정 이사장은 “일본과 미국에 프로모션을 위해 IR 행사를 다녀왔다. 많은 기관 투자자 관련분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 밝혔다”며 “그들은 해당 자금을 아시아 어느 지역에 투자할지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에 소식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게 됐다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어어 “미국과 일본에서의 IR 이후 홍콩, 싱가폴 등에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와서 설명해 줬으면 한다는 수요들이 꽤 있었다”며 “그 수요들을 감안해 추가 해외 IR 등은 시기를 잘 조율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실시하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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