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40회"…머스크 속내는

김현경 2024. 5.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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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의견 표명을 더 늘리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일 자신이 소유한 기업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바이든은 확실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는 그저 '극좌 정치 기계'를 위한 비극적인 간판일 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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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의견 표명을 더 늘리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일 자신이 소유한 기업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바이든은 확실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는 그저 '극좌 정치 기계'를 위한 비극적인 간판일 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깎아내렸다.

이 글은 다른 엑스 이용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한 언론 인터뷰 영상을 올리며 "미국 대통령은 혼자서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제정신이 아니다(insane)"라고 비난하자 이에 동조하며 올린 댓글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그동안 엑스에 올린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그가 올해 들어 최근까지 4개월여간 바이든 대통령에 관한 글을 올린 것이 약 40회로, 지난해 연간 바이든 대통령 관련 글 게시 횟수 약 30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머스크는 작년 11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관한 글을 전혀 올리지 않았다가 작년 12월에 2차례 게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매월 최소 7차례씩 올렸다. 대부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비롯해 이민과 보건 정책 등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지난 2월 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과 민주당의 영속적인 집권을 위해 느슨한 이민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지난 3월에는 12차례나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으며, 미국 언론을 향해서도 "바이든 응원단"이라고 불평했다.

지난달에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머스크와 그의 측근인 벤처 자본가 피터 틸 등 억만장자들이 모여 저녁 모임을 하며 바이든의 재선을 저지하는 방법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달 초 나오기도 했다.

반면 머스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올해 20여차례 올린 글에서 대체로 옹호하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 사건들을 언급하며 그가 언론과 검찰이 지닌 편견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NYT는 "올해 대선에 관한 머스크의 게시 글이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소유주로서 그간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의 리더가 하지 못했던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이름을 바꾼 뒤 이 플랫폼의 운영을 주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엑스에서 그의 팔로워는 1억8천470만명에 달한다.

터프츠대 플레처 스쿨의 글로벌 비즈니스 학장인 바스카 차크라보티는 머스크에 대해 "그는 엑스를 소유하고 가장 큰 팔로워 기반을 지니고 있으며 (엑스에서) 거의 신과 같은 지위를 가진 인물"이라며 "그가 정말로 나서서 한 후보를 지지하고 힘을 실어준다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미디어 전문가들은 그의 팔로워 중 상당수가 이미 그의 정치적 입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이며,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용자들 상당수는 그의 트위터 인수 이후 이 플랫폼을 떠났기 때문에 머스크가 오는 11월 대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아직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3월 공개된 CNN 전 앵커 돈 레몬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지막에 어느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며 "바이든에게서는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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