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직원 체육행사에서 '교육감 칭송' 퍼레이드

교육언론창 2024. 5. 25.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해 뭐해. 우리가 이정선 교육감 직속이지"란 노란색 깃발이 앞장서고, "공보 마마 납시오"란 깃발이 뒤를 잇는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한 교사는 교육언론[창]에 "근무 시간 중 대규모 직원 체육행사에서 교육감을 칭송하는 퍼레이드까지 벌인 것은 시대착오적 행동"이라면서 "이런 황당한 모습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렸다가 비판 목소리에 삭제한 이정선 교육감

[교육언론창]

[기사 보강 : 25일 오후 5시 28분]
 
 이른바 '이정선 교육감 칭송 퍼레이드'에 나선 광주시교육청 직원들. ©이정선 교육감 페이스북
ⓒ 교육언론창
"말해 뭐해. 우리가 이정선 교육감 직속이지"란 노란색 깃발이 앞장서고, "공보 마마 납시오"란 깃발이 뒤를 잇는다. 이 깃발 앞에서 이 교육감 가면을 쓴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체육관을 걷고 이를 6명의 카메라맨이 과장된 몸짓으로 찍는다. 이 때 종이로 만든 꽃가루가 연신 뿌려진다.

'교육감 칭송 퍼레이드' 유튜브에 올렸다가 삭제한 이정선 교육감

평일 근무시간인 지난 24일 대낮에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교육청 밖에서 '이정선 교육감 칭송 퍼레이드'가 벌어진 것이다. 이 퍼레이드를 연단에 앉아 직접 보고 있던 이 교육감은 즐겁게 웃으며 손뼉을 쳤다. 이런 모습을 200여 명의 광주시교육청 직원들도 함께 지켜봤다. 광주시교육청 직원들 체육행사인 '2024 모두라서 좋은데이'에서다.

이 같은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정선TV'에 올려놨던 이 교육감은 몇 시간 만에 해당 동영상을 지우기도 했다. 비판 목소리가 빗발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24일) 함께한 체육대회, 입장식 퍼레이드부터 모두를 즐겁게 한다. 15개 각과별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가장행렬과 퍼포먼스, 입장식이 너무나 창의적이었다"면서 "바쁘신 중에도 멋진 자리에 함께 해주시고 입장식 평가까지 해주신 시의회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평일 근무시간에 교육청 직원들이 체육행사를 1년에 한두 번 벌이는 것은 여느 교육청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런 행사에서 '교육감 칭송 퍼레이드'를 실시하고, 이 모습을 교육감이 유튜에까지 올려 자랑하는 일은 무척 드문 것이다.
 
 24일 교육청 직원 체육행사에서 발언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이정선 교육감 페이스북
ⓒ 교육언론창
이에 대해 광주지역 한 교사는 교육언론[창]에 "근무 시간 중 대규모 직원 체육행사에서 교육감을 칭송하는 퍼레이드까지 벌인 것은 시대착오적 행동"이라면서 "이런 황당한 모습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시대착오적 행동" 대 "교육청이 더 청렴해 보여"

광주교사노조는 지난 24일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광주교육청이 평일에 이런 일(체육행사)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공직자들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이번 평일 체육대회 사태에 대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은 시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광주교육청 직원인 듯한 한 인사는 이정선 교육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체육대회를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들, 광주교육이 더 청렴하게 보인다"면서 "교육감님! 직원들의 복지증진과 업무의 효율성 증대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 공보담당관은 교육언론[창] 보도 뒤 "이번 행사의 모습은 언론과 방송을 담당하는 부서의 특성을 개성있게 표현한 것으로 교육감을 칭송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오히려 과장되고 익살스런 모습으로 풍자해 직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고자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