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거장’의 걸작, DDP에서 만나보세요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5. 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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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뮤지엄이 진행하는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전이 화제를 끈다. (이랜드뮤지엄 제공)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안 ‘이간수문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옷들이 나온다.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옷이 아니다. 까스텔바작, 장 폴 고티에, 크리스찬 디올, 파코 라반 등 당대를 풍미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다. 1층부터, 지하 전시장까지 시대를 흔든 옷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상세한 설명을 위해 도슨트들이 붙는다. 옷이 가진 의미, 그리고 옷이 바꾼 시대의 풍경상을 자세히 알려준다.

이랜드뮤지엄과 서울디자인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전이 화제다. 남다른 시대정신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위대한 유산을 남긴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21인의 의상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다. 화려한 옷에 담긴 디자인, 예술, 인문학의 이야기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

행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 진행하고 있다. 8월 4일까지 열릴 에정이다.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2024 DDP 글로벌 협력 전시의 일환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과 금속을 소재로 사용해 디자인의 혁신을 일으킨 파코 라반의 의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966년 발표된 첫 컬렉션 ‘입을 수 없는 드레스’를 비롯해 오드리 헵번과 제인 버킨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에게 사랑받은 파코 라반의 의상을 만나볼 수 있다. 발걸음을 옮기면 발상의 전환을 꾀한 디자이너 까스텔바작의 역작 ‘테디베어 재킷’이 등장한다.

전시회의 대미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 불리는 알렉산더 맥퀸의 작품이 장식한다. (이랜드뮤지엄 제공)
두 천재 작가의 작품을 구경한 뒤, 지하 1층으로 이동하면 플리츠 소재로 형태의 파격을 이끈 이세이 미야케의 의상이 관람객을 반긴다. 이외에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했던 △장 폴 고티에 △프랑코 모스키노 △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등의 의상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의 대미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 불리는 알렉산더 맥퀸의 작품이 장식한다. 2010년 ‘플라톤의 아틀란티스’에 등장하는 실제 컬렉션 의상 △패션 스케치 △컬렉션 쇼 초대장 △맥퀸의 생전 마지막 컬렉션 의상에서 영감받은 미디어 아트 등 맥퀸 관련 다수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풍성하게 해줄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까스텔바작의 테디베어 재킷을 모티브로 한 연진영 작가의 설치 아트 △예술이 된 패션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아텍스트(Artexte)’의 사운드&미디어 아트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메이킴 작가의 미디어 아트도 이번 전시에 공개된다. 또, 이랜드월드 SPA 브랜드 ‘스파오’의 데님 폐제품과 폐원단을 활용해 제작한 연진영 작가의 설치 아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미디어존과 체험존도 눈길을 끈다. 미디어존에서는 모델 박성진,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 등 패션계 셀럽들의 인터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이들은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역사부터 스타일의 변천사를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체험존에서는 이민진 작가가 일러스트로 제작한 전시 컬렉션을 직접 관람객이 색칠해볼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된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과 비견되는 당대 최고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이랜드뮤지엄이 보유한 소장품을 활용해 다채롭고 신선한 전시를 전국 단위로 기획하면서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뮤지엄은 올해 대구 이월드,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과 협업 전시를 진행하며 전시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공동 개최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 vol.1’에는 농구 팬과 가족 단위 고객을 비롯해 총 2만명 넘는 관람객이 운집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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