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중앙도서관 입지에 복층주차장 및 초록광장 추진 논란

신영근 2024. 5. 25. 12: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반발... "유흥가여서 도서관은 안 되고 가족 찾는 광장은 되고?"

[신영근 기자]

 민주당 소속 서산시의회 이경화, 문수기, 최동묵 의원 등은 24일 제29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완섭 시장의 초록광장 (공영주차장) 추진을 강력히 반대했다.(사진 왼쪽부터 이완섭 시장, 이경화, 문수기, 최동묵 의원)
ⓒ SNS 갈무리
민주당 소속 서산시의원들이 이완섭 서산시장의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완섭 시장은 전임 맹정호 시장이 추진했던 서산중앙도서관 사업을 지난해 3월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초록광장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산중앙도서관은 호수공원 인근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7336㎡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되며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지난 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호수공원 인근은 중앙도서관 적지가 아니다"라며 반대입장을 보이며 호수공원 인근을 유흥가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관련기사 :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 "중앙도서관 예정지, 적절치 않아" https://omn.kr/1z65m)

이 시장은 취임 후 중앙도서관 사업은 백지화가 아니라면서도 중앙도서관 입지에 초록광장 설치를 추진한 것. 결국 중앙도서관을 추진하면서 투입된 예산 수억 원은 사라지고 국비 90억여 원은 반납됐다. 이들은 이 시장의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 당시에도 팽팽하게 대립한 바 있다(관련기사 : 시의회에서도 공방... 서산 중앙도서관 재검토 논란 계속 https://omn.kr/240sm)

이에 민주당 소속 서산시의회 이경화, 문수기, 최동묵 의원 등은 24일 제29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초록광장 (공영주차장) 추진을 강력히 반대했다.

이경화 의원은 "(초록광장이 아닌) 정확하게는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이라면서 "조성비가 488억 이상으로 이런 사업이 지금 당장 필요하느냐"며 "서산시의 재정자립도는 악화하고 있는데도 예산의 쓰임이 방만한 것은 아닌지 걱정할 때"라며 반대했다.

문수기 의원 역시 "서산시가 홍보하는 호수공원 초록광장 사업은 주차장을 짓는 사업"이라며 "해당 대지의 문화시설 용지 공시가격은 235억, 시가 약 1천억에 이르는 토지"라면서 "이러한 금싸라기 땅을 주차장 시설 용지로 바꾼 결과 공시가격 기준 약 50억 가까이 지가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은 조례에 따라 유료로 운영되는 유료주차장이다.

지방재정법에서는 서산시의 재정을 투자하는 사업의 예산 편성은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자심사 결과를 근거로 편성해야 하지만 서산시는 근거 없이 예산 편성을 하고 의회를 통과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심사 당시 총사업비 659억이었으나, 설계 용역 예산 28억 원이 통과 된 후 기본용역 결과 488억으로 낮추는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방재정법 제37조의 2항, 500억 이상 사업에 대한 행안부 타당성 검증 조사를 피하기 위한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시민의 재산에 대하여 현저히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넘어 집행부의 권력 남용에 해당한다는 것.

특히, 최동묵 의원은 "주차장이 지어질 부지는 12월 준공 예정이었던 서산 중앙도서관이 자리였지만 (이 시장의) 전면 재검토 지시 이후 사업은 백지화 됐다"면서 "그 이유가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이라는 것"이라며 "유흥가여서 도서관은 안 되고 가족 단위의 산책과 소풍은 잔디광장에서 가능한 참으로 해괴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의원들은 서산시 행정은 모든 시민의 이익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의견과 함께 서산시민 모두의 이익이 되도록 주차장 사업비를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에 이 시장은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24일 호수공원에서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 사업'관련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시장은 최근 '서산호수공원 주변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주차장을 복층화하여 450여 대 공간을 확보한다"면서 "상층부는 넓은 잔디광장으로 도심 속의 허파와 같은 레저 휴식 공간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적 추진을 가로막는 어떠한 행위에도 흔들림 없이 조속한 완공을 바라는 대다수 시민의 뜻에 부응하여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제29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문수기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 사업 추진 상황 보고 관련 시장 등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은 기립표결 끝에 찬성 6표, 반대 8표로 부결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산시는 공영주차장 사업은 450여 대가 주차하는 복층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2025년 3월 착공해 2026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24일 호수공원에서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 사업’관련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 서산시
 서산시 공영주차장(초록광장)사업은 450여 대가 주차하는 복층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2025년 3월 착공해 2026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 홍보영상 갈무리
 서산중앙도서관은 호수공원 인근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7336㎡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이완섭 시장이 취임하면서 중앙도서관 건립이 전면재검토 되고 대신 이곳에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이 들어선다.
ⓒ 맹정호 SNS 갈무리
 서산중앙도서관은 호수공원 인근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7336㎡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이완섭 시장이 취임하면서 중앙도서관 건립이 전면재검토 되고 대신 이곳에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이 들어선다.
ⓒ 서산시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