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선 매일 1770만명이 대마초 피는데… 담배보다 안전?

오상훈 기자 2024. 5. 25.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같은 빈도로 술을 마신다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카네기멜런대가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연례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대마초를 매일 또는 거의 매일(월 21일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770만명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같은 빈도로 술을 마신다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마초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미국 카네기멜런대가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연례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대마초를 매일 또는 거의 매일(월 21일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770만명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을 같은 빈도로 섭취한다고 답한 사람의 수(1470만명)를 앞지른 것이다.

30년 전인 1992년, 같은 조사에서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알코올을 섭취한다는 사람은 890만명이었고 같은 빈도로 대마초를 사용한다고 밝힌 사람은 90만명이었다.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를 사용한다는 사람의 수가 30년간 20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팀은 “여전히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높은 빈도의 음주는 대마초보다 덜 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이번 보고서는 미 당국이 연방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대마초 업계가 기대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마초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10월 보건복지부(HHS)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에 대마의 마약류 등급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HHS는 마약단속국(DEA)에 대마를 위험성이 덜한 3등급으로 분류할 것을 작년 8월 권고한 바 있다.

향후 DEA의 3등급 분류가 확정되면 대마는 테스토스테론 등과 같은 등급으로 취급된다. 합법화를 향한 길이 폭넓게 열리게 된다는 뜻이다. 단적으로 대마가 이미 합법화된 외국의 기업이 미국에서 대마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대마는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중독성이나 위험성이 낮다는 건 다른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일 뿐이다. 담배는 20개비를 연속으로 피운다 해서 죽진 않지만 대마는 3개비만 연속으로 태워도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또 대마는 여전히 UN이 '오남용 및 중독성이 높은 물질과 그 유사물질로서 규제가 필요한 대상(Schedule 1)'으로 분류한 마약류다. Schedule 1로 분류된 마약류는 대마 외에도 헤로인, 메타돈(아편류), 아편 등이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적발 마약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대마는 그 농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약에 취해 계속 투약하다가 그대로 죽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합성 대마류의 경우 2018년에 1건이 검출됐지만, 2019년 55건, 2020년 104건, 2021년 484건, 2022년 757건이 검출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