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도를 멈추지 말고 기도하기 위해 멈추라

2024. 5. 2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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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하면서 우리는 '그것'을 원하는데 하나님은 '그분'을 주신다는 것이다.

존 웨슬리의 말처럼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기도하며 우리는 '그것'을 구했는데 하나님은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 앞에 우리를 머물러 있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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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7장 11절


기도할 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성적을 두고 A를 구했는데 A+를 주시는 걸까요. 결혼만 구했는데 남편이 부자인 사람을 만난 것일까요.

성도들은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정확한 시간에 주셔야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가장 좋은 것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은 이 정도의 응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그 이상입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13) 본문에서 좋은 것을 ‘성령’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 곧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기도하면서 우리는 ‘그것’을 원하는데 하나님은 ‘그분’을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달라고 하는데 하나님은 ‘그것’을 언제나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을 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 당신을 주십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은 겨우 마른 목을 축이는 물에 불과했는데 하나님은 결코 마르지 않는 폭포수인 당신을 주십니다. 기도하는 내내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의 본질은 ‘응답’에 있지 않고 ‘관계’에 있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헬라어 원문을 보면 이 동사들은 미완료시제입니다. 한 번의 행동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된 행동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깊은 속마음이 표현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계속 연결돼 있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연결된 것보다 더 귀한 일은 없습니다.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연결된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존 웨슬리의 말처럼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삶에 주인으로 모시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자 같이 보여도 모든 것을 다 가진 존재가 됩니다.(고후 6:10)

이것이 기도의 핵심입니다. 기도하며 우리는 ‘그것’을 구했는데 하나님은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 앞에 우리를 머물러 있게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는 깊이 연결됩니다. ‘그분’을 주십니다. 이것이 기도의 본질입니다. 기도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복이 아닌 복의 근원을 붙잡는 인생은 최고의 인생입니다.

다른 강은 가뭄으로 말라도 언제나 한강이 넘실거렸던 이유가 있는데 바로 한강의 물줄기인 검룡소 때문입니다. 검룡소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삼수동)에 있는 분출수로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에 있는 금대봉자락 800m 고지에 있는 소(沼)입니다. ‘민족의 젖줄’로 불리는 한강의 발원지입니다. 검룡소로 인해 한강은 지금도 마르지 않고 있으며 어떠한 가뭄에도 물이 넉넉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결된 삶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연결되기만 하면 우리의 삶은 마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성도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하나님께 항상 붙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 붙어 있는 것이 성도의 실력이요 능력입니다. 성도의 힘입니다. 기도를 멈추지 말고 기도하기 위해 멈추길 소망합니다.

이현우 부산 수영로교회 부목사

◇대학 시절 한국기독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캠퍼스 복음화에 힘썼고 총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을 전공했습니다. 대구 동신교회와 미국 어바인 베델교회를 거쳐 현재 수영로교회 부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기도를 멈추지 말고’(규장)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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