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란 돌파구는 ‘로또 분양’, 강동 그란츠·마포자이힐 눈길 [불황에 강한 명품 아파트]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5.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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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실수요자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서울, 수도권 곳곳에 전세 대란이 나타날 정도로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서둘러 내집마련을 하고 싶지만 우량 매물 찾기가 녹록지 않다. 이럴 때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는 신규 분양 물량이다. 건설사들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실수요자 선택지가 한층 넓어졌다.

서울 아파트 분양 봇물

강북권 재개발 단지 관심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수도권에서는 총 22곳, 2만2414가구 단지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만 1만7720가구에 달한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가 눈길을 끈다.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이 중 전용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이 가까운 입지를 자랑한다. 인근에 풍납근린공원, 한강광나루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위치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관심 단지로 손꼽힌다. 홍은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5층, 총 82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9~84㎡ 4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차별화된 평면 설계도 눈길을 끈다. 전용 84㎡A는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고, 주방과 연계한 알파룸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 전용 84㎡B는 2개 방향 조망이 가능한 타워형 구조로, 복도와 주방을 연계한 펜트리 공간이 마련된다. 대면형 주방과 거실이 연계돼 넓은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용 84㎡에는 테라스하우스 설계가 적용된 T84㎡타입 24가구가 포함돼 실수요자 선택지를 넓혔다.

입지도 괜찮다. 단지 뒤로 북한산, 앞으로 인왕산, 서쪽으로는 안산과 백련산을 품고 있어 일명 ‘산세권’이다. 북한산국립공원과 인왕산 둘레길, 안산 자락길, 백련산 초록숲길을 내 집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홍제천도 멀지 않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짓는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도 1000가구 넘는 대단지로 눈길을 끈다. 공덕1구역을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 39~114㎡, 총 1101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4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가까운 데다 5·6호선과 경의중앙선이 만나는 공덕역도 도보 1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광화문, 여의도 업무지구도 멀지 않다. 아현, 공덕동 아파트는 대부분 언덕 지형에 위치했지만 이 단지는 희소성 있는 ‘평지 신축 아파트’인 점도 매력 포인트다. 3.3㎡ 평균 분양가는 5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기준 17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워낙 입지가 좋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경기도 분양 물량도 꽤 많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대표 단지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은화삼지구에 들어서며 총 3724가구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중 A1블록(1단지)에 들어서는

지하 4층~지상 28층, 총 1681가구부터 분양한다. 영동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기존 광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세종~포천고속도로가 개통을 앞둬 교통망도 탄탄하다. 용인경전철(에버라인) 용인중앙시장역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용인시 처인구에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단지로 눈길을 끈다.

대방건설은 수원 장안구 이목동에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1차는 1744가구(전용 84~141㎡), 2차는 768가구(전용 84㎡)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뿐 아니라 블록형 단독주택 분양 물량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고양 덕양구 신원동 일대에 짓는 블록형 단독주택 ‘힐스테이트 삼송더카운티’를 분양한다. 총 107가구 규모로 모든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 공릉천, 송강이야기공원, 고관공원, 한우물숲길공원 등이 가까운 친환경 단지다.

지방에도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양정롯데캐슬프론티엘’을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28층, 전용 39~110㎡, 총 903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59~110㎡, 4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산 지하철 1호선 양정역 초역세권에 위치했다. 중앙대로 BRT도 가깝고 연수로, 중앙대로, 동평로 등 광역 교통망 이용이 쉽다. 올해 말 부산 부전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완전 개통하는 KTX-이음 개통도 예정돼 있다.

충남 아산에서는 대우건설이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분양을 준비 중이다.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16가구로 이뤄진다. 전용 59~136㎡로 평형도 다양하다.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공공택지 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롯데건설은 경남 김해 구산동 일원에 ‘김해구산롯데캐슬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714가구 규모다. 수요가 많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을 이용하면 부산 사상구, 북구 등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청약 전략 어떻게 짤까

가점 확인하고 젊은 층 추첨제 노려볼 만

전국 곳곳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지만 청약 시장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우선 가점을 확인해봐야 한다. 청약가점 만점은 84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청약가점이 높은 40~50대 실수요자는 대형 평수에 가점제로,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 실수요자는 중소형 평형에 추첨제로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중소형 평형에서도 추첨제가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청년층의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대출 조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례로 규제지역인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용산구 청약 단지는 무주택자라 해도 중도금 대출이 분양가의 50%까지만 가능하다.

특히 공사비 상승,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는 점도 변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94만원에 달한다. 전년 동월(3062만원) 대비 23% 넘게 오른 금액이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12억8996만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대표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는 만큼 청약에 앞서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해봐야 한다. 교통이나 학군이 괜찮은지, 대출 조건이 나쁘지 않은지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0호 (2024.05.22~2024.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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