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독립영화 감독의 '중단 없는 실험'

김상목 2024. 5. 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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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미지수>

[김상목 기자]

한국독립영화는 어느새 전국적으로 50여 곳이 넘는 대학 연극영화학과 재학생/졸업생들, 흔히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소위 '청년'들의 콘텐츠라는 인식이 굳어가는 중이다. 이는 독립영화가 청년세대의 자유분방한 창안과 얽매이지 않는 도전으로 연결되는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일정하게는 '프로'들의 세계에 진입하기 전 단계의 결과물로 규정되는 한계도 동시에 부여한다. 상업영화의 말끔하고 매끄러운 구성 대신에 좀 거칠지만 판에 박히지 않은 '예외'를 즐기는 선택으로 국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굳이 대자본의 간택을 받아 상업영화 도전을 터부시하진 않더라도 일정한 경력과 연륜을 쌓아 올린 중견 감독들이라 해도 여전히 '독립예술영화'의 범주에 머무는 감독들이 일정하게 존재한다. 

물론 대중문화산업 내에서 영화를 계속하기 위해 일정한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건 기본전제다. 이를 부정한다면 살아남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자신의 돈으로 영화를 찍는다면 모를까? 그런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그렇게 현실의 조건을 초월할 순 없는 노릇이지만 가능한 외부의 입김에 덜 휘둘리면서 온전한 '작가'로서의 비전을 자신의 영화에 투영하고 싶다. 중견 경력을 갖추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면서도 상업영화판과는 간격을 두는 감독들의 존재는 그런 선택과 결단의 발로에 가깝다.

그런 일군의 영화작가들로는 10년째 5편의 장편이 모두 극장 개봉에 성공했거나 대기하고 있는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바람의 언덕> <샤인>의 박석영 감독 등이 있다. 그리고 <가시꽃>으로 인상적인 데뷔 이후 <현기증> <팡파레> <봄날>에 이어 신작 <미지수>를 선보인 이돈구 감독 역시 그 일원에 속할 테다.

그러나 대개 일관된 작가적 인장과 스타일이 정착되는 편인 이런 중견 장편독립영화 감독 중에서 이돈구 감독은 의외적인 존재다. 끊임없이 소재와 색깔을 달리해가며 영화적 실험과 도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작가주의' 감독으로 논할 때 과연 감독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단칼에 정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감독이 주류 상업영화 문법에 속박되지 않으면서 경계를 넘나드는 탐구를 계속하는 '작가'란 점에는 이견이 없을 테다.

단번에 이해되지 않는, 끝까지 안테나 세워야 하는 스토리
 
▲ "미지수"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인디스토리
 
미술학원 강사인 '지수'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집에 수상한 기척이 느껴진다. 잔뜩 긴장한 가운데 지수는 어둑어둑한 집 안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도둑이라도 들었을까? 험악한 세상에서 지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관객 역시 조마조마할 테다. 인기척이 확인된다. 떨리는 가슴으로 정체를 확인해야 한다. 와락 확인의 시간. 오랫동안 사귀었지만 헤어진 전 남자친구 '우주'다. 주인 없는 집에서 무슨 짓이냐며 항의하는 지수에게 '구남친'은 뭔가 산만하게 횡설수설을 늘어놓는다. 뭔가 심상치 않다. 아직 들여다보지 않은 화장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아뿔싸! '우주'와 절친한 사이로 지수도 잘 알고 있던 사이인 '영배'가 쓰러져 있다. 우주의 변명을 듣자 하니 장난을 치다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죽어버린 친구를 달리 옮겨놓을 데가 없어 지수의 집에 왔다는 것이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유부단하게 나약한 소리만 늘어놓는 우주를 한심하게 쳐다보지만 미운 정도 오래 사귀며 쌓인 터라 지수는 꼼짝하지 말고 집에 있으라 하고 바깥 급한 볼일을 처리하고 서둘러 귀가한다. 그런데 일이 점점 커져만 간다. 마치 B급 스플래터 장르물처럼 지수의 고즈넉하던 집에는 점점 시체가 쌓여만 간다. 전 남자친구는 자꾸만 사고를 치고 수습은 나 몰라라 한다. 원래 그런 철이 없는 성격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지만 지수는 황망할 따름이다. 어떻게 사태를 수습할 것인가 궁리를 하는 와중에 지수 역시 뜬금포로 과거 장기연애 시절 추억을 언급하거나 맥락 없는 화제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자수를 권유하지만 이상하게 우주는 시친 매장부터 하자며 고집을 부린다. 둘은 '시체유기'가 아닌 '양지바른 땅'에 잘 매장하기 위해 산행을 떠난다.

지수와 우주의 집에서 갑자기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배달치킨집으로 무대가 바뀐다. 부부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이 바쁘게 일하는 중이다. 남자 '기완'은 주방에서 통닭을 튀기고 여자 '인선'은 주문을 받은 뒤 배달기사를 상대한다. 그런데 남자가 갑자기 기사가 운전 중에도 전화통화를 한다며 기사 교체를 요구한다. 배달이 잔뜩 밀렸는데 갑자기 까탈스럽게 기사를 몰아내는 남편에게 당황한 아내가 필사적으로 배달기사를 붙잡지만, 그런 고충은 나 몰라라 하며 남자는 안전운전에 집착하는 모양새다. 갑자기 소나기가 오자 또 어렵게 잡은 배달기사를 내보내고 배달 취소를 통보한다. 이쯤 되면 좀 집착에 가깝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만류하면서도 뭔가 공유하는 느낌이다. '기완'은 틈만 나면 휴대전화 액정을 들여다보는데 마침 국산 우주선 발사 뉴스가 연달아 이어진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지수의 동선과 치킨집을 제외하면, 지수가 외출해 만나는 중년여성의 집은 뭔가 실마리를 쥔 장소처럼 보인다. 오래 알고 지낸 듯 보이는 지수와 엄마뻘 여성은 함께 식사하며 상호 공유하는 비밀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파트 단지 내에 총성이 들리자 그 여성은 갑자기 돌격소총을 꺼내 들고 베란다 너머의 정체 모를 적에게 사격을 퍼붓는다. 지수는 물론 화면을 응시하던 관객에게도 뚜렷한 설명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인 걸까?

상실과 회복에 대한 감정을 표현주의로 풀어내
 
▲ "미지수"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인디스토리
 
<미지수>의 뜬금없어 보이는 난해한 줄거리 전개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야기 진행을 생각하면 기괴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 장면이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사로 처음엔 보이기 때문이다. 꿈 혹은 환상인지 아니면 실제인지 혼란스러운 순간이 더러 있지만 온전히 관객이 이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영화 후반까지 머릿속에서 마치 고전 추리소설의 밀실 트릭을 풀어가듯 감독이 펼쳐낸 영화 줄거리를 추론하며 재구성하는 난제가 이어진다.

<미지수>의 이야기는 '발생-진행-해결'이라는 선형적 설정을 따르지 않는다.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외부 세상은 필터로 걸러지고, 그의 심리와 처한 상황을 통해 재조합되기에 이른다. 관객은 그런 주인공과 (추가해설자 형태로 배치된) 주변 인물들의 어떤 '기억'이 화면에 투영된 '잔상'을 보는 체험을 주인공과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즉 관객이 보고 있는 영화의 내용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있는 것은 물론, 무의식의 투영인 '꿈'의 형태로 전달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형상과 사건이긴 하지만 그 실제 의미는 매우 다른 성격인 경우가 허다하다.

특정한 사건 관련 시공간이 뒤죽박죽 혼재되어 있는 데다, 얼핏 무의미하거나 몰입을 훼방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 속 인물들의 기이한 행보는 이야기의 대미에서 3천 피스 세계명화 퍼즐처럼 척척 하나로 꿰어지고 완성된다. 영화의 종결 직전이 다 되어서야 관객은 감독과의 한판 추리 대결 결과를 온전히 확인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셜록 홈즈와 독자의 승부에서 대개 독자가 이마를 탁하며 치고 마는 결론과 별반 다르진 않을 테다. 이쯤 되면 대체 감독이 어떤 의도로 이렇게 현실을 비틀고 뒤섞어놨는지 진의가 궁금해지기 시작할 법하다. 과연 감독은 무엇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가?

'지수'와 그가 영화 후반에 마침내 대면하는 중년여성, 그리고 '기완'과 '인선'은 특정한 과거의 사건을 공유한다. 물론 그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거나 신파적 감정으로 흔한 치유를 도모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온전히 각자가 처한 고립된 상황에서 개별의 '비극'에서 마치 '림보' 공간에 빠진 것 마냥 헤치고 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하지만 그들 모두 타인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고 각자의 책임을 통감하거나 혹은 추억을 소중히 여기기에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는 중이다. 물론 그들 각자의 방식은 상이하고 적절성이 의심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런 인물들의 슬픔에 공명하다가도 저렇게 계속 붙잡혀 살 순 없을 텐데 하고 관객이 안쓰러워질 무렵, '지수'는 선언한다. 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하나만 꼽자면 바로 그런 오랜 인고 끝에 토해낸 한 줄 대사일 것이다. "저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그 한 문장의 선언으로 <미지수>의 난해하고 뒤죽박죽처럼 여겨지던 이야기는 감독의 이름을 각인시킨 <가시꽃>과 <현기증>의 잔향을 피워올리기 시작한다. 이미 회복할 수도, 되돌리기도 불가능한 불가항력적 비극 앞에서 남은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과거는 잊고 미래를 생각하자는 훈수는 3자가 쉽게 입에 올릴 수 있지만, 당사자가 되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때로는 극한의 슬픔 때문에 영원히 연옥에 갇혀버리기 일쑤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쉽게 재단하고 함부로 평가하는 건 옳은 태도가 못 된다.

그런 과정에서 감독의 변화무쌍한 작품 연대기가 하나의 원심력으로 통합되는 신기한 경험을 관객은 공유하게 된다. <가시꽃>에서 과거의 참혹한 기억에 속박된 이들의 고통스러운 현재를 그려낸 감독은 <현기증>에서는 극한의 수습될 수 없는 잔혹도를 초현실적 풍경으로 한층 더 가파르게 추락시킨다. 그리고 장르영화적 능수능란한 전개를 가미한 <팡파레>의 실험이 <미지수>에선 SF적 요소의 추가로 덧붙여진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존재인 '우주'와, 모종의 연관이 분명한 치킨집 '기완'이 집착하는 '우주선' 발사실험, 그리고 맥락 해설 없이 수차례 등장하는,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비행사의 무중력 체험은 하나로 연결되어 장르 코드와 주제의식을 솜씨 좋게 교차해내기에 이른다. 중력에 구속되듯 과거의 상실감에 단단히 속박된 이들이 우주의 무중력으로 자유롭게 춤을 추듯 미래의 낯선 공간으로 향하려는 주인공은 현실을 초극하려는 의지로 한계를 돌파하기에 이른다. SF적 우주유영만큼 어울리는 묘사가 또 있으랴.

이제는 주목받아 마땅한 '배우'의 탄생

<미지수>에는 감독과 함께 작업해온, 독립영화계에선 베테랑 대열에 오른 '기완' 역 박종환 배우와 (감독의 전작들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온) '인선' 역 양조아 배우는 물론, 독립영화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보폭을 드러내는 윤유선 배우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아직은 '미지'의 얼굴들인 '지수' 역 권잎새 배우와 '우주' 역 반시온 배우가 주역으로 활약한다.

감독의 주제의식을 상징하며 주인공에 가장 근접한 역할을 감당하는 권잎새 배우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은 오래전부터 눈여겨본 얼굴이다. 실은 처음 얼굴을 희미하게나마 기억하게 된 계기는 독립영화가 아니긴 하다. 지금과는 다른 이름으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아이돌 육성 발굴 프로그램에 연습생으로 출연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유독 운이 나빠서인지 제 실력을 온전히 다 뽐내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해 안타깝던 참이다. 그 주인공과 닮은 얼굴이 우연히 단편 독립영화에서 보였다. 닮은 얼굴인가 했는데 아무리 봐도 그 연습생이다. 대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재도전하거나 혹은 소속사가 데뷔시키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말이다. 요즘엔 데뷔에 실패해도 오만가지 '인플루언서'란 명목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태반인데 하필 처우도 홍보에도 큰 도움이 못될 단편영화 출연이라니 신기했다.

그렇게 정승오 감독의 <순환소수, 2017>에서 또래의 평범한 변두리 수험생을 연기하며 밑바닥에서 연기자로 진로를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권잎새 배우를 다시 만난 건 대구지역에서 제작된 장병기 감독의 독립 장편영화 <할머니의 외출, 2019>였다. 역시 가볍지 않은, 연기하기 난이도가 제법 되는 캐릭터를 맡았다. 치매 상태에 빠진 할머니를 홀로된 아빠와 번갈아 돌봐야 하는데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 롤이었다. 현대 한국사회의 노인 돌봄과 핵가족 문제를 정면으로 건조하게 다룬 흑백 장편에서 배우 특유의 이미지는 제법 잘 어울렸다. 이 신인배우가 정말 도전정신이 투철하구나 싶었던 순간이다.

세 번째로 만난 영화는 자전적 이야기에 가까운 <연습생, 2019> 단편이었다. 여기에서 그는 치열한 데뷔명단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는 고참 아이돌 연습생으로 분한다. 아마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 주요하게 작용했겠지만, 여기에서 권잎새 배우는 그저 자신의 경험을 재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겪은 수많은 청춘들의 심정을 온전하게 누수 없이 전달하는 '메소드'를 펼친다. 그 영화의 엔딩에서 배우가 보여준, 처연하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만 같은 인상은 쉽게 잊혀질 수 없는 성격의 이미지였다.

이후로도 거듭 독립영화에서 배우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마침내 한 편의 장편영화를 주인공으로 감당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았구나 하는 감회는 오랫동안 화면에서나마 권잎새 배우의 연기를 목격해 왔던 필자로선 작은 보람이 아닐 수 없다. K-POP의 몽환과 성공을 향한 바늘귀 같은 경합 가운데 수많은 청소년 세대가 실패한 뒤 그릇된 길로 빠지거나 온전히 두 번째 인생 진로를 개척하지 못함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인 상황에서, 심지를 굳건히 한 채 입술 꾹 깨물고 새로운 무대를 개척한 이에 대한 찬사는 지극히 정당한 보상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 <미지수>처럼 연기하기에 난이도가 상당한 작업을 다양한 결로 소화해낼 정도라면 일단 신뢰가 갈 수밖에 없다. 흔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쏟아질 법한 편견은 더 이상은 해당 사항이 될 수 없겠다. (요즘 독립영화 현장에서 나오는 증언도 대개 다 그렇다. 요즘 아이돌 출신은 워낙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지수'에게서 노출되는 양면성, 즉 뼛속 깊숙하게 배인 치명적 슬픔에 고통 당하는 상처 vs. 부조리극 마냥 일관성 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파편적 일상을 시치미 뚝 떼고 동시에 소화해내니 말이다. 그런 활약을 확인하고 나면 '권잎새'라는 배우의 이름 세글자는 기억해둘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작품정보>
미지수 Unknown
2024│한국│언노운 감성 멜로
2024.05.08. 개봉│69분│12세 관람가
감독/각본 이돈구
출연 권잎새(지수 역), 반시온(우주 역), 박종환(기완 역), 양조아(인선 역),
그리고 윤유선(신애 역)
제작 DK FILM
배급 ㈜인디스토리

2023 24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장편
2023 49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초이스 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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