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농사, 이런 일은 처음... 기후재난 대책 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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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수확을 앞둔 마늘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벌마늘(2차 생장마늘)이 크게 늘면서 생산량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32ha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해군 마늘 포장의 벌마늘 발생비율이 17%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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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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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시대, 농민생존권대책촉구 결의대회'에서 마늘·양파 재배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 : 이태문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 남해시대 |
군내 벌마늘 발생 비율도 심상찮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32ha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해군 마늘 포장의 벌마늘 발생비율이 17%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의 지난 7일 발표에 따르면 남해군 벌마늘 발생 면적은 200ha로 추정된다.
남해뿐만 아니라 제주와 전남 지역 등 남도종 마늘 주산지역의 작황도 심각하다. 언론 보도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회원들에 따르면, 제주는 벌마늘 발생률이 50~60%를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되며, 무름병까지 겹쳐 포전(채소밭)에서 그대로 썩는 사례까지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전남 고흥·해남·무안·함평·고흥·신안 등도 적게는 10%, 많게는 30% 넘게 벌마늘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 겨울철 높은 기온과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벌마늘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재난지원금으로 농약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이에 대한 피해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남해군은 지난 3일 벌마늘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벌마늘 피해 신청·접수 기한 연장 ▲정부수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독려와 마늘 품목 가입 기간 연장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논의한 바 있다.
이상기후로 생산량과 농가소득 감소 위기에 놓인 마늘 생산자들이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후재난시대, 농민생존권대책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마늘 생산자들은 집회를 통해 ▲피해 마늘 전량 수매 및 보상 대책 마련 ▲전체 생산량의 10%(3만톤) 공공비축으로 안정적 수급대책 실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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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상품으로 판매되는 마늘은 6~8쪽이다. 벌마늘은 이보다 훨씬 많은 10여 쪽으로 나눠지면서 마늘쪽이 작아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사진은 벌마늘 재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진 남면 마늘 포장의 모습. |
ⓒ 남해시대 |
경남도 조사 기한 20일까지 연장
경남도는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피해정밀 조사와 신고접수 기간을 당초 13일에서 20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경최근 여러 재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피해조사 기간에도 지속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기간 연장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는 것.
피해 조사는 현재 시·군, 읍면동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 20일까지 최종적으로 집계된 피해면적에 따라 앞으로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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