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태안군, 대한항공 등 기업 들어올 기회 잡았다"

신문웅 2024. 5.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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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태안군·ADD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협약식... 태안군 기업도시 인근 조성 계획

[신문웅(태안신문) 기자]

 24일 오후 1시 40분부터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성일종(국민의힘) 국회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이건완 ADD 소장, 가세로 태안군수(사진 완쪽부터)가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신문웅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첨단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활주로(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에 충남 태안군이 전격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23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서 열린 태안군 남부지역 주민 설명회에서 강력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세로 태안군수가 24일 오전엔 사업 협약식에 참석한다고 기자단에 공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24일 오후 1시 40분부터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가세로 태안군수, 이건완 ADD 소장,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앞서 ADD는 태안읍과 안면읍에서 태안군민들을 대상으로 22·23일 연이어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2031년까지 2543억 원을 투입해 천수만 간척지 B지구에 약 125만4천㎡(38만 평) 규모의 미래항공연구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혀 찬반 논란을 확산시켰다.

특히 미래항공센터에 길이 2.2㎞(향후 2.7㎞ 확장 계획)-폭 45m의 활주로를 비롯해 격납고, 연구실, 통제동, 시험실, 관제탑 등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 사이에선 소음과 군사지역 규제, 관련 기업 유치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취재를 종합하면, 이미 지난 4월에 태안지역으로 입지가 확정된 데 이어 오는 10월 말을 목표로 사업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연말부터는 예산 반영과 사업 승인 등 절차가 진행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르면, 충남도와 태안군은 신속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고,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협력하며, 관련 기업 유치 기반 조성 등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ADD는 미래항공연구센터 등 관련 연구 인프라가 신속히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련 기업이 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산·태안 지역 성일종 국회의원은 미래항공연구센터 등 연구 시설이 조기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예산 확보와 산업 여건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 협력키로 했다.

미래항공센터가 조성되면 ADD는 전국에 분산된 무인기 연구개발 시설을 이곳에 모아 무인기 등 항공 분야 종합 연구·시험 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협약식에 앞서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 나선 이건완 ADD 소장은 "태안에 조성될 미래항공연구센터는 최대 규모의 무인기 활주로를 갖추고 관련 연구의 총본산이자 우주항공산업의 기반기술을 더 발전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오는 2031년까지 시험의 중요한 시설인 활주로 공사를 마치면 이후에 2032년부터 관련 기업들이 인근 지역에 입주하게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미래항공연구센터가 태안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한화 같은 대기업과 하청업체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들어와, 관광·농수산과 화력발전이 전부였던 태안이 항공산업의 중심지이자 미래 첨단산업도시가 될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성일종 의원은 "ADD가 무인기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기에 ADD가 기지를 만들어 놓으면 자동적으로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대기업이 오고 협력업체가 밸류체인을 형성할 것"이라며 "일부 군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잘 알고 있다. 이런 큰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연히 고려한 부분으로 하지 않아도 되고, 당장은 아니지만 그 가치는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군민들이 그동안 제기했던 많은 걱정과 잡음이 일거에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미래항공연구센터를 통해 인구가 늘고 고용이 창출되고 세수가 증대돼 태안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김 지사와 성 의원에게 요청했다.

이어 가 군수는 "고용 창출, 인구 증가, 세수 증대, 규제의 최소화 등 앞으로 이 사업의 과정 과정마다 군민들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겠다"며 "앞으로 창구도 일원화하고 불협화음도 정리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도가 업무협약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 "이번 사업은 현재 한국국방연구원 주관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사타)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 등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비를 내년 정부 예산 안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5월 안에 해야 국가 예산 반영 신청이 가능해 서둘렀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충남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농업 진흥 지역으로 충남도가 인근 지역에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위해 산업 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당초 알려진 것처럼 태안기업도시 내 지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태흠 지사 일부 표현 부적절 논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 오전 9시 20분부터 태안군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태안군청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신문웅
 
한편, 김태흠 지사는 협약식 전 태안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태안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도중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컨소시엄 업체와 관련해 지난해 취임해 알아봤다'고 설명하며 "XX 두 쪽 밖에 없는 업체더러..."라는 표현을 해 일부 참석자를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사회를 본 태안군청 공무원과 취재기자 등 여성 10여 명 동석한 공식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남성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스스럼 없이 쓴 것은 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 여성 기자는 "그 발언을 듣고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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