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경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성장 이끌 것”

이준범 2024. 5. 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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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을 내놨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2022년 말 OpenAI가 ChatGPT3.5를 개발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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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가 열린 지난 3월1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H의 실물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을 내놨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2022년 말 OpenAI가 ChatGPT3.5를 개발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생산 물량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하반기부터 수출과 통관 금액이 증가세로,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에도 국내 반도체 수출과 메모리 가격은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내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더 길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국내 경제 성장 흐름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이는 최근 수요·공급 여건에 따르면 AI 서버에서 다른 부문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공급 확대가 상대적으로 제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또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건설 투자, 데이터센터와 건설투자 등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도체 수요·공급 여건을 살펴보면 AI 서버 부문은 AI 붐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쟁 심화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경쟁업체인 AMD가 최근 반도체를 출시한 가운데 구글, 메타 등 서비스 중심의 빅테크 기업도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반 서버의 경우 기존 설비의 노후화와 그간의 투자 부족 등이 수요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모바일 부문 수요도 on-Device AI 기술 적용 등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은 올해 초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24가 판매 호조를 보였고,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에도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수요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PC AI의 경우에도 활용을 위한 고성능 컴퓨터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메모리 공급은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제품의 생산능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익성을 중시할 가능성이 커 공급 확대가 제약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서버용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 수율이 높은 생산 난이도로 여타 메모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쟁 격화 및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업종의 특성상 소수의 메모리 기업만이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고자 점유율보다 수익성 확보를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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