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관계자 토론회, 지역과 전문대 공동발전 모색

안충기 2024. 5. 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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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이하 전문대교협)는 5월 21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문대학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대응 광역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소재 전문대학의 RISE를 대표하는 총장 및 실무부서장, 광역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의 RISE 추진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하였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RISE는 지역 전문대학뿐만 아니라 지자체, 산업체, 연구기관 등 각종 지역 현장에서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현재 지역과 전문대학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중요한 시점이다. 전문대학의 RISE 대응은 지역발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토론회 개최 이후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지역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지역별 토론회에는 경기지역 RISE 대표 총장(경기남부의 두원공과대학교 임해규 총장, 경기북부의 연성대학교 권민희 총장) 및 실무부서장, 경기도 디지털혁신과 정운혁 팀장 및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RISE추진TF 김길아 팀장이 참석하여 경기지역의 RISE체계 추진현황 및 전문대학의 애로사항, 개선방안, 건의사항 등을 논의하였다.

경기지역 전문대학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국 최대 규모인 75개 일반대학·전문대학의 본교 및 캠퍼스가 있는 지역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RISE 관련 거버넌스 및 논의 체계 구성, 지방 대비 비교열위의 RISE 통합 예정 국고사업 수 및 예산 수혜 규모에 따른 다양한 지역혁신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 전문대학 수 32개를 훨씬 초과하는 일반대학에 대비한 전문대학의 충분한 역할 마련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교육부의 RISE체계 도입 철학 및 4대 프로젝트 영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미래 인재양성,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을 리드할 수 있는 초격차 R&D 기술혁신, 성인 및 다양한 계층의 직업·평생교육, 지역균형발전 협력체계 구축 등의 프로젝트 하에 18개 단위프로그램을 균형감 있게 제시하였으며, 곳곳에 전문대의 강점 및 역할을 고려·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지역대학을 이해하기 위해 20개가 넘는 일반대학·전문대학 현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이날 논의된 전문대학의 애로사항 중 하나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산업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선도할 책무성이 있는 경기도가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양성 및 R&D를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이는 비단 경기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17개 광역시도 모두에 해당되는 경향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지역특화, 뿌리산업, 문화산업,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을 포괄하여 안배할 수 있도록 단위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전문대학(폴리텍 과정이 포함된 정보공시 통계)은 2019학년도 대비 2023학년도에 정원내의 입시지원자수 45.5%, 입학자수 22.7% 줄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 및 산학협력 등의 수요 창출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특히, 성인 평생·직업교육, 직업계고 연계 교육,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학습 대상 및 교육영역의 다양화 추진, 나아가 실용/응용 연구 활성화를 통해 가족·산학협력 기업 지원 등의 역할을 적극 찾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RISE체계 내의 단위프로그램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함에 의견이 모였다. 더하여 점검 어려워지게 될 현실을 고려하여 일반재정인 혁신지원사업비를 따로 존치 및 증액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수목적형 사업인 RISE체계의 예산도 기존 계획보다 더 늘려 수도권에도 더 많은 예산이 배분될 수 있기를 바라는 교육부 건의사항도 도출되었다.

경기도와 첫 만남의 장에서 두원공과대학교 임해규총장은 “지방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은 그 자체로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이를 고려한 교육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또, 연성대학교 권민희총장은 “일반대학보다 어려운 전문대학의 미래는 기로에 서있다. RISE가 추진되는 5년 동안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산학의 협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 정운혁팀장도 “오늘 논의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대학과 의논하여 개선하고, 첨단산업 외 지역산업의 고도화 등에 전문대학도 적절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하였다.

끝으로 지역의 RISE 이해관계자의 지혜를 모아 복잡한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서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라는 경기도 RISE비전 실현을 위해 지역 전문대학이 적극 노력하는 것으로 토론을 마무리하였다.

교육부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25년부터 2조이상의 예산을 지역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광역자치단체에 이관하여 ‘지역인재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지역발전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약칭 RISE)’를 준비하고 있다.

안충기 기자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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