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마철 수해 걱정 끝..준설 이어 배수펌프장 시설 확충나서

강매·대화·장항·신평 배수펌프장 증설 추진

"이제 시간당 30~80mm의 폭우가 쏟아져도 2006년 장항동 한류천이 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처럼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수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양특례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장항동 한류천 준설공사에 이어 한강변에 위치한 배수펌프장 시설을 확충하고 나섰다.

지난 2006년 7월 집중호우로 중앙배수로와 연결된 한류천과 신평리천 등 주변 샛강이 범람해 일산신도시내 주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신평 배수펌프장 설비ⓒ고양시 제공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집중호우에 대비해 강매제2배수펌프장 증설, 대화배수펌프장 증설, 장항배수펌프장 신설, 신평제3펌프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주요 배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곳곳마다 한강수위보다 낮아 집중호우시 침수가 자주 발생해 배수 시설 증설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한류천 상류~중류 구간 바닥에 쌓인 퇴적토를 걷어내는 준설공사를 실시했다.

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548억원을 들여 강매제2배수펌프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2배수펌프장에는 580㎥/분 용량 펌프 8개를 신규 설치하여 배수용량과 유수지 용량을 확대한다. 2027년에 준공된다.

강매제2배수펌프장 조감도ⓒ고양시 제공

기존 배수펌프장 시설 용량부족으로 홍수피해예방 대책이 시급한 지역이다. 인근의 강매동은 2011년, 2018년 가옥,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매제2배수펌프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강매배수펌프장 총 배수용량은 6700㎥/분, 유수지 용량은 8만3400㎥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4일 일산서구청에서 대화배수펌프장 정비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요역에 대한 착수보고회 및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200억 원을 투입해 증설 교체 공사를 마치면 대화배수펌프장 용량은 8340㎥/분에서 8730㎥/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12월 준공된다.

장항 수로 유역ⓒ고양시 제공

대화배수펌프장은시설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으로 2018년 집중호우시 법곳동 일대가 침수피해를 겪기도 했다.

시는 장항수로유역을 분리하여 장항배수펌프장 신설을 추진한다. 장항배수펌프장은 배수용량 2900㎥/분, 저수용량 3만7000㎥로 조성될 계획이다.

도촌천, 대장천 등과 연결되는 신평배수 펌프장은 재정비(리모델링)를 실시하고 제3펌프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내구연한 증대를 위해 지붕과 벽체 방수 및 도장작업, 외벽 복합패널 설치, 건물 부착 시설물 일괄 보수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방재능력 향상을 위해 신평제3배수펌프장을 증설하고 유수지 용량확대도 추진한다. 제3배수펌프장이 설치되면 배수용량 3800㎥/분이 추가되어 신평배수펌프장 총 배수용량은 1만800㎥/분에서 1만4600㎥/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내년 착공,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도 구산배수펌프장 등 40개소 유·무인펌프장의 노후 펌프, 제진기를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