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늘에 매실 냉해까지... 계속된 이상기후에 농가 '몸살'

뉴스사천 강무성 2024. 5.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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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잦아진 이상기후로 마늘, 매실 등을 비롯한 농작물과 원예 과수 등이 큰 타격을 입어 농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경남도는 마늘 2차 생장(벌마늘) 피해와 빨라진 개화시기 이상 저온에 따른 매실 피해를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피해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사천시의 경우 마늘 2차생장(벌마늘) 피해와 매실 이상저온(냉해) 피해 접수를 받은 결과, 벌마늘 피해는 115농가 8.7ha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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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115농가-8.7ha, 매실 99농가-30.3ha 피해... 수확기 밀도 흉작 예상

[뉴스사천 강무성]

 지난 겨울철 높은 기온과 잦은 비,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로 마늘, 매실 등을 비롯한 농작물과 원예 과수 등이 큰 타격을 입어 농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마늘 2차 생장(벌마늘) 피해를 입은 마늘밭 모습.
ⓒ 뉴스사천
 
최근 잦아진 이상기후로 마늘, 매실 등을 비롯한 농작물과 원예 과수 등이 큰 타격을 입어 농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경남도는 마늘 2차 생장(벌마늘) 피해와 빨라진 개화시기 이상 저온에 따른 매실 피해를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피해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피해 소재지 또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피해 신고를 접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마늘은 겨울철 평년 대비 높았던 기온과 2~3월에 내린 지속적인 강우, 흐린 날씨로 인한 일조시간 부족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벌마늘은 마늘이 2차 생장을 하면서 줄기가 여러 개로 쪼개져 통상 6~9개인 마늘쪽이 12개 이상으로 나뉜 것을 말한다.

상품성이 크게 악화되지만 깐 마늘 형태나 가공용으로는 활용이 가능하다. 한 곤양면 마늘농가는 "올해만큼 2차 생장 피해가 큰 적은 처음"이라며 "80% 이상이 벌마늘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매실은 올해 개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2~3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의 이상저온이 원인이 되어 피해가 발생했다. 매실 냉해 피해 모습.
ⓒ 뉴스사천
매실은 올해 개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2~3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의 이상 저온이 원인이 되어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수정 불량과 꽃 기관 형성 저하가 발생해 매실 열매가 달리지 않거나, 열매 갯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경남도는 올해는 평년 대비 수정률이 15~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천시의 경우 마늘 2차생장(벌마늘) 피해와 매실 이상저온(냉해) 피해 접수를 받은 결과, 벌마늘 피해는 115농가 8.7ha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피해가 심각한 재난지수 300 이상은 23농가 3.8ha였다. 

농식품부가 정의한 재난지수는 자연재해로 인한 복구비 지급을 위해 농작물, 가축, 시설 등의 피해물량에 지원기준지수(항목별 복구비×보조율/1000)를 곱해 산정한 계수다. 보통 재난지수 300이상이면 국고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300이하는 광역지자체와 시군이 지원하는 형태였다. 피해의 심각성을 나누는 기준으로도 사용된다. 

매실의 경우 99농가 30.3ha가 이번 이상기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재난지수 300이상은 61농가 28ha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늘과 매실의 경우 농업재해로 인정 받은 상태여서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액은 농약대의 경우 ha당, 마늘은 240만 원, 매실은 249만 원, 생계비 162만 원(4인 가구 기준)이다. 아직 재난지원금 외에는 다른 지원 방안은 미정인 상태다. 
 
 사천지역의 경우 잦은 비와 지난 5월 4일~6일 사이 집중호우로 인한 밀 침수,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 뉴스사천
마늘과 매실 외에도 사천지역에서는 밀 작물 피해가 큰 편이다. 사천지역의 경우 잦은 비와 지난 5월 4일~6일 사이 집중호우로 인한 밀 침수, 도복 피해도 크게 발생했다.

밀은 6월 10일을 전후해 수확할 예정이지만 대 흉작이 예상된다.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물이 빠지지 않아 뿌리가 썩거나 강한 비바람에 밀이 넘어진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사천시에 따르면, 45농가 14.5ha가 호우 피해를 입었다. 재난지수 300이상은 14농가 8.7ha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는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마늘과 매실의 경우 자연재난 구호와 복구 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생계수단 확인 후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어제까지 마늘과 매실 피해를 최종 집계해 경남도에 보고했다. 사천 관내에는 마늘과 매실 외에도 지난 5월 호우 피해로 수확을 앞둔 밀 피해가 커져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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