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만 골라 '친일매국노' 쪽지…'대구 독립투사' 떴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브랜드 차량만 골라 '친일파를 처단·청산하자'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꽂아둔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독립투사'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파란색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마스크를 끼고 A씨의 차량에 쪽지를 꽂아 넣고 가는 것이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리꾼 갑론을박 "유쾌하다" vs "일반화 위험"
일본 브랜드 차량만 골라 '친일파를 처단·청산하자'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꽂아둔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독립투사'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군가가 차에 이상한 걸 꽂아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법원을 방문했다는 작성자 A씨는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자신의 차에 꽂혀있던 쪽지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파란색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마스크를 끼고 A씨의 차량에 쪽지를 꽂아 넣고 가는 것이 보인다. 남성의 손에는 같은 내용을 담은 쪽지가 한가득 들려있다. A씨는 "제 차뿐만 아니라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차량에는 다 꽂혀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쪽지 내용은 "한국의 젊은이들을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독립지사들을 일본 놈보다 더 가혹하게 고문하고 밀고하는데 앞장섰던 친일파! 그 대가로 작위와 전답, 돈을 받아 호의호식했던 놈들이 반민족 매국 친일파가 아니었던가? 그러므로 우리가 일본 놈을 욕하기 전에 반민족 매국 친일파 놈들을 처단 청산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는가? 비록 늦었지만 인간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는 (처단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해당 남성은 SNS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화끈하다",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멋지다", "저게 현대판 독립투사지", "각시탈의 환생이다", "일본 차 구매하는 사람들 뜨끔했으면", "친일파는 없어져야 하는 존재", "유쾌하게 행동하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쪽지를 받아봤다는 누리꾼 B씨는 "(쪽지를 꽂고 가는 남성이) 대구 지역에서 유명하다"며 "사람들은 모두 그를 유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몇 번 쪽지를 받아봤지만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즐거우면서 반성하게 되더라. 여유 자금이 모이면 국산 차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차에 협박 쪽지를 붙이는 것은 범죄다", "집 가서 일본 제품 많이 쓰실 듯", "일본 차 쓴다고 친일파라 단정 짓는 건 섣부르다", "일본 차량 몬다고 친일파라 하는 건 지나친 일반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00원 아메리카노'의 기적…영업이익률 40% 돌파한 커피회사 - 아시아경제
- 가격 10배에 도둑질까지…텀블러·신발·키링, MZ는 '별걸 다 꾸며'[청춘보고서] - 아시아경제
- 한국보다 싼 아이폰15…직구족 겨냥 할인 쏟아내는 中 '618 쇼핑축제'[조선물가실록] - 아시아경제
- 남편 '시한부' 판정에 충격…사흘 먼저 떠난 아내 - 아시아경제
- 후배들에 실망한 노소영 "서울대는 잔뜩 경직…계명대생 질문은 정곡 찔러" - 아시아경제
- 명품시계 산 한국인 2900명 신상털렸다…세계최초로 韓서 과징금받은 태그호이어 - 아시아경제
- "결혼식, 밥 안먹고 축의금 적게"…유튜버 '슈카' 발언 찬반 가열 - 아시아경제
- 한국보다 싼 아이폰15…직구족 겨냥 할인 쏟아내는 中 '618 쇼핑축제'[조선물가실록] - 아시아경제
- '서재에 제자 데려가서…' 성폭행 前성신여대 교수, 2심서 징역 4년 - 아시아경제
- "한국은행이 민희진 고소했다고?"…'가짜뉴스' 피싱 등장에 발칵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