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최대열 2024. 5. 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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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 대중화와 관련해 원래 계획한 대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수요를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송 사장은 아니라고 봤다.

EV3를 비롯해 올 하반기, 내년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EV4, EV5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보급형 모델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3일 공개한 EV3는 이러한 전기차 대중화 콘셉트에 충실했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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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전세계 공개…취재진 일문일답
EV4·EV5 내년까지 순차 출시
"가격·충전인프라 걸림돌 해결할 것"

"전기차(EV) 대중화와 관련해 원래 계획한 대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EV3 사전 프레스 콘퍼런스에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시장 전망이 어두워졌으나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전환이 맞는 방향이라고 봤다.

기아 EV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비싼 가격이나 여전히 불편한 충전 인프라 등 가망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준다면 전기차 수요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CEO인베스터데이 때 전기차 판매목표치로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를 제시했다. 전기차 모델은 2027년까지 상용차를 포함해 총 15종을 내놓기로 했다.

송 사장은 "고객을 구분할 때 10% 정도가 얼리어답터, 다음 40% 정도는 얼리머저리티(early majority) 층"이라며 "(앞서 선보인) EV6, EV9으로 얼리어답터로부터 선택받았는데, 얼리머저리티 고객층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가격에 민감해 비용을 따지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아 EV3[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전기차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더뎌진 건 최근 1, 2년간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많이 늘었다고는 하나 아직 전체 신차 가운데 10% 수준에 불과해 생산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 공적 재원을 바탕으로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 있으나 내연기관에 견줘 여전히 부족하다. 일정 시간 이상 충전해야 하는 등 물리적, 기술적 제약도 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수요를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송 사장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넘어갈 것이란 예측이 과거부터 있었다"며 "현재 출시 중인 하이브리드 차종 6개는 2027년 8개, 이듬해 9개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V3를 비롯해 올 하반기, 내년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EV4, EV5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보급형 모델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아 EV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23일 공개한 EV3는 이러한 전기차 대중화 콘셉트에 충실했다는 평을 듣는다. 롱레인지(항속형)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기본형 모델은 3000만원대 중반부터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겨냥해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임에도 전기차인 점을 십분 활용, 실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1열은 물론 2열 좌석도 뒤로 젖힐 수 있게 했고 앞쪽 좌석엔 필요할 때마다 빼서 쓸 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했다. 윗급 모델인 EV9에 적용한 첨단주행보조(ADAS) 기능을 넣는 한편, 동영상 스트리밍·게임 등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기능도 넣었다.

파블로 마르티네즈 기아 CXD 사업부장은 "이번에 적용한 거대언어모델은 오픈AI에서 제공하는 챗GPT"라며 "미국에서는 사운드하운드, 유럽에서는 세렌스, 한국에선 카카오와 협력하는 한편, 42닷이 제공하는 인하우스 설루션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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