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서 PO 경쟁팀 도약... 광동 김대호 감독의 다음 목표는? [엑's 인터뷰]

임재형 기자 2024. 5. 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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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강남, 임재형 기자) 지난 2018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리핀을 이끌었던 김대호 감독이 어느새 지도자 경력 8년차를 맞이했다. 2022년 서머 시즌부터 합류한 광동은 김대호 감독이 바라고 있는 코어 유망주 선수에 더해 LCK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이 더해져 '국제 대회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꾸준히 달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광동 연습실에서 김대호 감독을 만나 2024 LCK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팀의 다양한 발전 방향을 들어볼 수 있었다. '두두' 이동주, '불독' 이태영 등 포텐셜이 높은 라이너들에 '커즈' 문우찬이 더해진 베테랑 상체는 광동이 플레이오프를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봇 라인에서도 '스텝 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6위+PO 진출' 아쉬웠던 스프링 시즌... "험난했다"

광동의 이번 2024 LCK 스프링 시즌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과정 속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김대호 감독은 "'두두' 이동주에 더해 합류한 '커즈' 문우찬이 생각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기적적인 승리를 많이 만들어냈다"며 "다들 잘했지만 봇은 실력을 떠나 건강 이슈로 로스터가 변경되면서 팀의 파워의 탄탄한 유지가 힘들었다. 험난했던 시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감독은 스프링 시즌을 돌아보며 겪었던 경험들이 서머 시즌에는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호 감독은 "약팀에도 '업셋' 당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웠던 순간들이 많다"며 "다만 스프링 시즌에서 겪지 않았다면 서머때 타격을 입었거나 다른 팀에 의해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것 같다. 패배에서 다양한 부분을 알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광동의 피드백 과정에는 최대한 선수들이 스스로 체득하고, 쉽게 설명하려는 김대호 감독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김대호 감독은 '자비스, 아이언맨'을 예시로 들면서 선수들이 '주입식 교육' 대신 플레이에 대한 방향성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비스 역할을 맡은 본인이 특정 상황에서 먼저 나서는 대신 선수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대호 감독은 "갑작스럽게 '번개는 음과 양이 만나면 발생한다'고 전하면 정말 뜬금없다. 다만 이를 빗속에서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면 확실하게 기억될 것이다"며 "선수들이 포인트를 찾고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을때 설명해야한다. 주입식으로 전달하면 정답이더라도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서로 소통도 활발한 만큼 스프링 보다 서머 시즌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피드백의 흡수가 가장 빠른 선수로 김대호 감독은 '불독' 이태영을 지목했다. 김대호 감독은 "이태영 외 '두두' 이동주, '커즈' 문우찬은 원래 잘하는 선수들이었다"며 "특히 이동주 선수는 스스로 연구하고 피드백을 발전시키는 강점이 있다. 직접적인 피드백은 많지 않지만 '커즈' 문우찬과 어깨를 나란히 할정도로 빼어나다"고 밝혔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롤문철'... 아쉬운 점 많아

최근 LOL 인터넷 방송에는 본질을 벗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김대호 감독을 시작으로 퍼진 '롤문철'은 LOL의 게임 내용을 분석해 각 플레이어 간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콘텐츠였다. 유명 교통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서 과실 비율을 책정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순수한 의도로 시작됐던 '롤문철'이 돈을 건 '고액 내기'로 변질되면서 '한문철 TV'의 한문철 변호사도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맥문철'이라는 콘텐츠로 '롤문철'의 시작을 알렸던 김대호 감독 또한 최근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지도 능력를 알릴 수 있고 콘텐츠적으로 재미가 있어서 시작한 '롤문철'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대호 감독은 "나는 내가 잘하는 능력을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과거 솔로 랭크에서 '챌린저' 티어를 달성할 만큼 높았을 때에는 방송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LOL 코칭을 잘한다고 생각해 '롤문철'을 시작했다. 한문철 변호사를 리스펙한다는 좋은 의미로 (네이밍을) 가져왔다"며 "저는 흥미, 재미 위주로 하는데 최근 수수료 헌팅을 하려는 목적 자체가 다른 콘텐츠들이 생겼다. 많이 아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머 시즌 김대호 감독의 바람은? "광동 이끌고 국제전 진출, 4위권 도약"

광동은 2024 서머 시즌의 호성적을 위해 꾸준히 달리고 있다. 젠지가 국제대회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하면서 LCK에도 호재가 발생했다. 2위 리그까지 주어지는 '추가 시드'의 혜택을 받아 LCK의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은 총 4장이 됐다. 이에 광동은 스프링 시즌 기준 디플러스 기아, KT와 '4위 경쟁'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대호 감독은 경쟁상대들에 대해 "두 팀 모두 잘한다. 고점은 디플러스 기아가 높지만 KT는 베테랑들이 많고 열정도 좋다.  두 팀 모두 원하는 게임을 했을때 T1, 젠지를 잡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며 "광동은 아직까지 LCK에서 중-하를 담당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경계를 허무는 팀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 4위권에 올라 롤드컵 진출을 최종 목표로 삼고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대호 감독은 팬들을 위해 다음 시즌에서는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감독은 "과거에는 저의 이기심으로 '희로애락' 중 좋은 것만 함께하고 싶으니 '힘들면 안 보면 된다'고 한 적이 있었다"며 "사실 그렇게 되면 안보는 기준이 너무 높다. 광동을 함께 응원해주시면 끝까지 잘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DB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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