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이지현 “스트레스로 온몸 마비까지”… 술 대신 이걸로 극복했다 [셀럽人터뷰]

이아라 기자 2024. 5.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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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콩‧채소 챙겨 먹으며 관리 중
공황장애로 전신마비까지 겪어
아들 우경이, 지금은 ‘모범생’으로 불려
가수 겸 배우 이지현/사진=신지호 기자
‘동안 미모’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이지현(40)은 2001년 그룹 쥬얼리 멤버로 데뷔해 ‘슈퍼스타’ ‘니가 참 좋아’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약 18년 만에 솔로 음원을 발매해 가수로서의 면모를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는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두 번의 이혼 후 싱글맘으로 남매 둘을 키우고 있으며 ADHD 판정을 받은 아들과 2022년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이지현을 만나 그의 인생과 아들의 근황을 들어봤다.

-최근 미용자격증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근황 어떻게 되나?
최근에 미용자격증 시험 1차 떨어지고 2차를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 나만 처음에 떨어졌다면 재능이 없고,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겠는데 보통 미용하시는 분들도 2~3번 떨어진다고 한다. 실기가 어려워서 합격률도 30%다. 그만큼 어려운 시험이라서 2~3번은 볼 계획이다. 이외에 일주일에 한 번 유튜브를 촬영하고 있고, 육아에 살림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건강 관리는 평소 어떻게 하고 있나? 
평소에 근력 운동을 많이 한다. 특히 하체 운동을 좋아한다. 하체가 건강해야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하체 운동을 중요시한다. 헬스장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운동은 주로 홈트를 한다. 스쿼트부터 데드리프트, 런지 등 전신으로 한다. 또 요즘에 마라톤에 빠져서 달리기도 열심히 하고 있다.

식습관은 콩이랑 채소 위주로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쉽지는 않다(웃음). 끼니를 제대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아침에도 허겁지겁 먹고 저녁에도 지쳐서 정신없을 때 먹는다. 그래도 그 와중에 콩이라 달걀, 채소는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마라톤 시작 계기는 어떻게 되나?
마라톤은 션 선배님 덕분에 시작하게 됐다. 술을 못 마시다 보니까 항상 답답하고 힘든 것을 풀 데가 없었다. 그렇다고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자주 떨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달리기를 하니까 숨이 차오르면서 답답함과 가슴의 응어리가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다. 이런 개운함과 시원함이 너무 좋아서 자꾸 뛰게 되는 것 같다.

-술을 안 마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술을 안 하는 것보단 못하는 게 맞다. 술을 아예 못 마신다. 술을 마시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몸이 저리면서 마비가 오는 것 같다. 집안 자체가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해서 유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 나, 오빠 다 못 마신다. 마시면서 극복한다고는 하는데, 굳이 그렇게 힘들게까지 극복하고 싶지는 않다. 다들 술을 못 마시는 만큼 대신 운동을 좋아한다. 굉장히 건전한 가족이다(웃음).

-과거 다이어트 전후 사진이 화제였다. 다이어트 비결이 있다면?
무조건 운동이다. 그리고 다이어트 할 때는 빵 섭취를 줄인다. 빵을 평소에 엄청 좋아해서 꼭 먹어야 하는데, 다이어트 할 때는 아무래도 빵을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

-쥬얼리 비쥬얼 센터로 유명했고, 지금도 동안이다. 관리 비법이 있나?
운동이 피부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운동을 많이 하고, 수분을 잃지 않기 위해서 수분 유지에 굉장히 힘을 쓴다. 마스크팩은 따로 안 한다. 마스크팩이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것 같다(웃음). 그리고 히터를 안 쐬는데, 피부 관리 위해서라기보다는 비염 때문에 코가 간지러워서 못 쐰다.

가수 겸 배우 이지현/사진=신지호 기자
-과거에 ‘이석증’ 심하게 겪었다고 들었다. 지금은 극복했나?
어느 정도는 극복한 것 같다. 그래도 언제 올지 몰라서 두려운 마음은 남아있다. 이석증이 처음 올 당시에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혼자 속으로 끙끙 앓던 것도 너무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석증이 왔다. 눈이 안 떠지고 하늘과 땅이 아예 뒤집혔다. 눈에 초점도 안 잡혀서 계속 토를 했다.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치료 방법이 특별히 없어서 수면제를 맞고 반나절 정도 잠에 들었다. 정말 사람 꼴이 아니었다. 땅이 뒤집혀서 화장실도 혼자 못 갔었다. 정말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아무리 잘 챙겨 먹어도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몸은 무너지는 것 같다.

-이석증 말고도 공황장애도 공개했다. 증상 얼마나 심했나?
이석증도 공황장애도 왜 이렇게 처음에 세게 오는지 모르겠다. 그냥 밥을 먹다가 몸이 너무 이상하고 팔이 저리면서 마비가 와서 일단 누웠다. 그런데 전신으로 마비가 퍼졌다. 무서워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마비가 점점 심해지니까 꼼짝도 못해서 구급차를 불러서 또 실려갔다. 계속 숨이 안 쉬어지고 과호흡이 오고, 몸은 다 굳고 마지막은 눈알까지 안 움직여졌다. 구급차를 타고 가면서 ‘어떡하냐, 진짜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응급실에 가서 산소포화도랑 엑스레이 다 검사했는데, 공황장애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렇게 사람이 마비가 오고, 몸이 움직이지 않고 사지가 다 뒤틀렸는데 어떻게 공황장애냐, 안 받아들여졌다. 어디가 아픈 건데 못 찾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 후로도 증상이 계속돼서 검사를 많이 받았다. 벨트를 차고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하고, 심장 초음파, 폐 CT 다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공황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지금은 다 극복한 상태인가?
아직 극복은 못 해서 약을 먹고 있다. 예전만큼 심하게 오지는 않는데, 전조증상이 있으면 바로 약을 먹는다.

-연예계 활동, 이혼 등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떻게 극복했나?
기도를 진짜 많이 했다. 늘 기도 하고, 힘들 때마다 애들 생각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엄마니까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가 더 힘내야지 하면서 그렇게 버티고, 일어서고, 용기내면서 살고 있다.

-'금쪽같은 내 새끼' 아들(우경) 출연해 ADHD 의심 진단 받았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지금 학교에서 모범생 소리 듣고 있다. 담임 선생님이 분기별로 학부모 상담 전화를 하는데, 최근에 학부모 상담할 때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 컸구나 생각해서 뿌듯했다. 산만하지도 않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하고, 친구들하고도 너무 잘 지낸다고 한다. 자기 의사표현을 힘들어하는 친구를 대변해서 자기가 도와주기도 하고, 나서서 말도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우경이 때문에 속상하거나 힘든 일은 전혀 없다.

-ADHD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게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 거다. 이 아이들은 생각하는 구조나 자기 표현 방식이 보통 아이들하고 분명히 다르다. 생각하는 구조나 표현 방식이 조금 더 거칠어보일 수는 있지만 이 아이들의 표현의 문제 방식인거지 그 표현 문제를 조금만 다듬어주고, 다그치지 않으면 아이들은 금방 변하는 것 같다. 그런데 육아를 해본 엄마로서 그게 쉽지 않은 걸 잘 안다. 쉽지 않은 일이더라도 ‘분명히 내 아이는 좋아질 거다’라는 믿음을 끝까지 가져야 한다. 절대 아이를 다그치면 안 된다. 저도 많이 다그쳐서 후회하기도 하는데(웃음). 일단은 이 아이들이 다른 걸 인정부터 해야 한다. 이 아이는 다르니까, 내가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하고, 다른 아이만큼 존중해줘야 하는 부분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게 엄마의 숙제인 것 같다. 아이에 맞게끔 맞춤형 육아를 해줘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우선 지금 하고 있는 미용자격증을 계속해서 도전해서 나중에 미용 봉사도 다닐 예정이다. 또 유튜브 외에도 방송이나 드라마 작품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뵙고 싶다. 건강 측면에서는 철인삼종을 지금 목표로 하고 있다. 마라톤 코치님이 계속 꼬시고 있다(웃음). 마라톤 10km는 어느 정도 해놨고, 수영도 어느 정도 할 줄 아니까 사이클을 준비해볼까 고민 중이다.

가수 겸 배우 이지현/사진=신지호 기자
-마지막으로 헬스조선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유튜브랑 인스타그램에 많이 놀러와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서 가벼운 조깅이라도 하셨으면 좋겠다. 장거리 마라톤이 아니더라도 동네 한 바퀴라도 시간 내서 꼭 해보는 걸 정말 강력 추천드린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너무 좋다. 달리기가 주는 그 시원함을 모두가 꼭 느껴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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