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강등팀 감독을'...바이에른 뮌헨이 콩파니 감독을 원하는 이유는?

이은경 2024. 5. 24. 08: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뱅상 콩파니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분데스리가 최강 전력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등팀 감독을 영입한다? 

이런 맥락에서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는 보도는 유럽 축구의 놀라운 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주요 이적 전문가들은 콩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시즌 사령탑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참고해도 콩파니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유력해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며 무관의 시즌 마무리는 팀 입장에서 실패로 여겨지는 건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남긴 투헬 감독과 이별하기로 했으나 3개월여 동안의 기간이 있었음에도 차기 감독을 구하는데 난항을 겪어왔다. 투헬과 계속 동행한다는 뉴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으로 콩파니 감독이 떠올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게재한 '바이에른 뮌헨은 왜 콩파니 감독을 원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콩파니의 이름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자리에 아직까지 딱 들어맞지 않는 이미지인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콩파니는 그동안 빅클럽의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없다. 이 매체는 '콩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플랜A가 아니라 플랜J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2023~24시즌 번리에서 거둔 성적은 리그 단 5승, 20개 팀 중 19위로 강등 확정이라는 부진한 결과였다. 이 매체는 '콩파니가 아닌 다른 인물이 이 성적을 냈다면 바로 경질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논평 안에서 들어있듯이, 콩파니의 강점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그의 이름값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주장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수비수였다는 아우라를 여전히 갖고 있다. 번리가 콩파니에게 2022년 지휘봉을 맡길 때 장기간인 5년 계약을 제안하고, 팀이 강등됐는데도 신뢰를 보내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물론 전술적인 요소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이 번리에서 선수들의 성실함과 팀워크에 대해 강조했고, 경기장 어디에서나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공격 철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년 전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우승할 때의 전술을 보면 어느 팀보다도 강하게 압박했고, 선수들은 포지션에 얽매이기 보다 수행해야 할 개별 임무를 갖고 유연성 있게 경기를 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선수 자원이 훨씬 더 좋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으며, 콩파니의 철학이 바이에른 뮌헨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이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낸 건 사실이지만, 그가 여전히 유럽에서 유망한 감독 중 한명이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코치로 있을 때 펩이 그를 가리켜 '언젠가 맨시티 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콩파니 감독이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낼 때 번리가 2부리그의 맨시티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비슷한 철학으로 운영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