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낸 만큼 혜택드려요” 불황에 더 늘어나는 유통가 ‘유료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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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네이버, SSG닷컴, 지마켓 등 이커머스업계에서 촉발된 유료 멤버십 경쟁이 식품, 패션 등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쿠팡의 성공 이후 네이버(네이버플러스), 11번가(우주패스), 컬리(컬리멤버스), 지마켓(신세계 유니버스클럽) 등 주요 이머커머스기업들이 잇따라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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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전략으로 자사몰 유입 및 고객 록인 효과 높여
고물가 속 가성비 서비스 등 소비자 만족도 높아
쿠팡, 네이버, SSG닷컴, 지마켓 등 이커머스업계에서 촉발된 유료 멤버십 경쟁이 식품, 패션 등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사 단골고객에 대한 락인(Lock-in/잠금효과) 필요성이 높아진 게 배경이 됐다.
매출 확대와 더불어 고객 구매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고물가 속 가성비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결국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다 보니 유통가 전반에 걸쳐 유료 멤버십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커머스업계에서는 쿠팡의 '와우'를 유료 멤버십의 첫 성공사례로 꼽는다.
지난 2018년 10월 2900원으로 무료배송·반품이 가능한 멤버십을 론칭, 2년 만에 회원 수 600만명을 돌파했고 작년 말 기준 1400만명으로 확대됐다. 국민 4명 중 1명은 와우멤버십 회원인 셈이다.
수년간 수조원의 적자를 감수하며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쿠팡은 올해 지난해 대비 와우 멤버십 혜택을 40%(5조5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쿠팡의 성공 이후 네이버(네이버플러스), 11번가(우주패스), 컬리(컬리멤버스), 지마켓(신세계 유니버스클럽) 등 주요 이머커머스기업들이 잇따라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동원그룹의 식품몰 동원몰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몰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멤버십 제도를 재정비했다.
동원몰 멤버십 ‘밴드플러스’ 가입 시 연회비 페이백, 동원제품 최대 10% 및 장바구니 품목 30% 할인, 포인트 적립, 무료 배송, 앱 전용 쿠폰, 매월 100명을 대상으로 한 체험 팩 제공, 밴드플러스 회원 전용 초특가 상품 존을 구성하는 등 풍성한 혜택을 앞세워 고객 몰이 중이다.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를 전개하는 스위트바이오는 지난달부터 그릭데이 공식몰 스페셜 멤버십 서비스 ‘데이지 멤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지 멤버스에 가입하면 그릭데이 베스트 제품 20% 상시 할인, 매월 배송 쿠폰, 3만 원 쿠폰팩, 5% 적립금 등 다양한 회원 전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별한 홍보 없이 시작한 데이지 멤버스 가입자 수는 지난 16일 기준 첫날 대비 600% 늘었으며, 멤버십 도입을 기념해 한정적으로 제공한 요거트 스쿱도 7일 만에 동이 났다.
패션업계도 멤버십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랜드몰도 멤버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식 오픈한 멤버십 ‘맥스멤버스’ 가입자가 출시 약 한 달 만인 작년 12월 말에 15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멤버십은 아직 구독료가 확정되지 않아, 무료로 유료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뉴발란스, 스파오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 할인율이 커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멤버십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이랜드몰은 지난해 12월 말로 종료하려 했던 무료 혜택을 오는 5월31일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지했다.
맥스멤버십 회원은 기존 할인율에 더해 주문 건마다 추가 7%씩 더 할인받을 수 있으며, 무료배송, 카드사 할인 등을 더해 쏠쏠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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