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참아볼까…미니보험이 일깨운 '1000원의 가치'

중고거래·운동·거북목 보장
저렴한 가격에 선물까지 가능

보험사들이 웬만한 커피 한 잔 가격보다 저렴한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저렴한 보험료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가입하거나 선물을 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롯데손해보험은 콘서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사기 피해를 봤을 때 일정 금액 보장해주는 '빌런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1일 혹은 1년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1일 가입 시 보험료는 1000원이다. 또한 성인인 부모가 미성년 자녀 대신 가입할 수 있게 해 실용성을 더했고, 선물하기 기능이 있어 쉽게 보험을 선물할 수 있게 했다.

최근 보험업계는 소액 단기보험이라고도 불리는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담보가 간단해 보험료가 저렴하며, 가입 기간이 짧다.

또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쉽게 가입할 수 있어 보험과 거리가 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보험 가입률이 낮은 20·30대를 고객으로 끌어당길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설계사나 독립법인대리점 없이 손쉽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단 장점이 있어 보험사들이 속속 내놓고 있다"며 "타 세대와 다르게 보험에 관심 없는 20·30대 유치를 위해서도 미니보험은 필수적으로 됐다"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운동하러 갈 때부터 올 때까지 보장해주는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의 1일 보험료는 946원부터 시작된다. 레저 활동 중 골절로 진단이 확정되는 경우 특약으로 골절 진단비 10만 원이 지급된다.

또한 자동차, 대중교통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레저 활동을 갔다 오는 동안 발생한 상해를 보장한다.

신한EZ손해보험도 레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EZ손보의 레저보험은 ▲골프 ▲아웃도어 ▲자전거 ▲국내여행 4종으로 나뉘어져있다. 1일 단위로 계약할 수 있으며, 평균 보험료는 1200원대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현대인의 생활 질환을 보장하는 '라플365미니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보험은 ▲M1(면역력 보험) ▲M2(식생활 보험) ▲M3(직장인 보험) ▲M4(에너지 보험) 4종으로 출시돼 있으며, 한 번만 내면 1년 보장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에 미니보험은 메인 보험 상품 팔 때 끼워팔기로 팔았었다면, 최근 들어 미니보험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지속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는 보험료가 높지 않아 부담이 적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향후 고객 확보에 유리해 미니보험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