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해도 경질' 맨유 결국 결단, 텐하흐 시대 드디어 막 내린다

김명석 2024. 5. 24. 05: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될 위기에 처한 에릭 텐 하흐 감독.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에릭 텐하흐(54·네덜란드)를 경질할 거란 현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FA컵 결승전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내더라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전방이다.

이적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네덜란드 사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이 텐하흐 감독에게는 맨유를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시즌이 끝나는 대로 맨유는 텐하흐와 작별인사를 할 것이다. 맨유도 곧바로 새로운 사령탑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도 “맨시티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라도 텐하흐 감독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맨유는 다만 맨시티와 FA컵 결승전 전까지는 텐하흐 감독의 거취에 대한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다른 매체들에서도 관련 보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중이다.

맨유 구단과 텐하흐 감독 간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더라도 계약상 다음 시즌에도 팀을 지휘해야 한다. 맨유 구단은 다만 남은 1년의 계약 기간 동행 대신 텐하흐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2022년 4월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2022~23시즌엔 리그컵 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3위를 각각 이끌었다. 다만 이번 시즌엔 FA컵 결승전 진출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고, 심지어 EPL에서는 승점 60(18승 6무 14패)에 득실차는 –1(57득점·58실점)로 8위까지 추락했다. 맨유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될 위기에 처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자연스레 FA컵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맨유 구단이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한 요소가 있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 남은 계약 1년의 동행 역시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많은 감독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도 맨유 구단의 결단과 맞닿아 있다. 최근 첼시에서 한 시즌 만에 물러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맨유 코치 출신인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그동안 텐하흐 감독에게 유리했던 요소 하나는 EPL이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체 감독이 없었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와 결별하는 등 상황이 바뀌었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감독직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