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라이칭더 취임 사흘 만에 ‘대만 포위훈련’

송세영 2024. 5. 2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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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3일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23일 오전 7시45분(현지시간)부터 대만섬을 포위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행위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외부 세력의 간섭 및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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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로켓군 동원 “독립세력 응징”
대만 “도발행위”… 비상 대비태세
라이칭더(뒷줄 가운데) 대만 총통이 23일 타오위안 소재 해병대 제66여단을 방문해 미국산 스팅어 방공시스템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3일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대만 분리·독립 세력을 응징하고 대만 문제에 개입하려는 외세에 경고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23일 오전 7시45분(현지시간)부터 대만섬을 포위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24일까지 이틀간 대만의 서쪽인 대만해협과 북쪽, 남쪽, 동쪽 해양에서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실시된다. 킨먼다오, 마즈다오, 우츠다오, 둥인다오 등 대만해협의 섬들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동부전구사령부 리시 대변인은 “23~24일 ‘연합리젠-2024A’ 훈련을 위해 육해공군과 로켓군 등이 동원됐다”며 “이번 훈련은 해상·공중 전투 대비 합동순찰, 종합전장통제, 합동압수, 주요 목표물에 대한 합동정밀타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행위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외부 세력의 간섭 및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전구는 훈련지역을 표시한 지도도 공개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의 4면을 해상에서 포위해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의 접근을 차단한 뒤 대규모 공습과 함께 상륙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중국 관영 매체도 이번 훈련을 라이 총통 취임 연설에 대한 ‘반격’으로 규정했다. 관영 CCTV는 “라이의 취임 연설은 대만 독립 자백”이라며 “독립을 도발하는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도발 때마다 반격에 직면할 것이고 도발이 심해지면 반격도 강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모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대세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포위 훈련에 대해 “비이성적 도발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육해공군을 투입해 대응함으로써 대만의 주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군 장병에게는 “전쟁을 피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상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라이 총통은 이날 대만 북부 타오위안 소재 해병대 제66여단을 찾아 “대만 정부는 외부 도전·위협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위 훈련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중국군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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