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원들에 "우원식 찍은 의원들이 나쁜 사람은 아냐"

최서인 2024. 5. 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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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주권시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컨퍼런스에서 홍순헌 해운대갑 지역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국회의장 무산’ 여파가 더불어민주당을 덮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3일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를 찍은 분들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거듭 당원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당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여러분께서 의장선거 결과에 대해 엄청난 기대, 신뢰, 믿음, 애정을 많이 가졌는데 ‘변한 게 없네’라며 실망이 클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 후보를 찍은 분들이 여러분의 의사에 반하는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자 탈당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왔다.

이 대표는 “(대리인을) 선출한 사람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자기 뜻에 따라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선출된 사람은 자유롭게 판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나쁘게만 해석하지 말고 이 두 가지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며 “되도록 당원, 지지자들의 민도와 시민의식이 높으니까 주권자의 의지에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원들이 ‘분기별 의원에 대한 당원 만족도 조사 실시’, ‘원내대표와 의장 후보 선거 시 당원 의견 30% 반영’, ‘당원과 당 지도부 간 소통 강화’ 등 당원권 강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자 이를 메모하기도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떠날 결심을 한 오랜 동지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당을)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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