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계환 휴대폰서 ‘VIP 격노설’ 언급 녹취 파일 확보

나성원 2024. 5. 23. 18: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VIP(대통령) 격노설'을 언급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령관은 그간 VIP 격노설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와 배치되는 내용의 증거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것이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이 브리핑이 취소된 당일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간부와 대화서 ‘VIP 격노설 언급’
공수처, 녹취 증거 확보하고 수사 중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VIP(대통령) 격노설’을 언급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령관은 그간 VIP 격노설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와 배치되는 내용의 증거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것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지난 1월 압수한 김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녹음 파일 상당 부분이 지워진 상태였지만 공수처가 포렌식 과정에서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간부 A씨와 통화하면서 ‘VIP 격노설’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통화했던 A씨를 최근 조사했고, A씨로부터 “지난해 8월 1일 김 사령관에게서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지난 21일 김 사령관을 조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추궁했지만 김 사령관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같은 날 공수처 조사를 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의 대질신문도 거부했다.

VIP 격노설은 채상병 사건 언론 브리핑 취소 및 사건 회수 등을 규명할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박 전 단장은 지난해 7월 30일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이 전 장관도 보고서를 결재했다. 언론 브리핑은 7월 31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당일 브리핑 2시간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이 당일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를 언급한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VIP 격노설 실체 규명을 위한 윗선 수사를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이 브리핑이 취소된 당일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