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 내가 널 5번에 놨을까" 대답은 기대 대로 나왔다…플레이로도 보여줄까 [잠실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5. 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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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 만회할 기회를 주시려고 5번에 넣으신 거 같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하재훈과 잠깐 대화를 나누기도 했던 이숭용 감독은 "이런저런 얘기는 안 했다. 그냥 '오늘 내가 왜 너를 5번에 놨을까' 물어봤다. 그랬더니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하더라.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그런 실책은 1년에 한 번 나오면 됐다, 그냥 더 집중하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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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저한테 만회할 기회를 주시려고 5번에 넣으신 거 같습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 석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통산 162승에 일곱 번째 도전하는 김광현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또 승리가 불발됐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말 2사 1,2루 SSG 하재훈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초 2사 만루 SSG 하재훈이 LG 김범석의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근래 광현이가 던진 다음날 꼭 하는 말이 아쉽다는 말이다. 아까 광현이도 잠깐 만나 '쉽지 않다' 얘기했는데, 방망이가 좀 터져줘야 하는 타이밍에 터져주고 그래야 광현이도 편하게 던질 텐데, 모든 게 다 엇박자가 난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고 얘기했다.

전날 SSG는 0-1로 끌려가다 7회초 최준우의 볼넷과 최지훈의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계속된 무사 3루 상황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8회말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정수빈 타석에서 우익수 하재훈의 포구 실책에 어수선한 중계플레이가 더해져 2점을 잃고 결국 패했다.

이숭용 감독은 "(주자 3루 상황) 거기서는 무조건 점수를 냈어야 했다. 역전이 됐다면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갖고 올 수 있었는데, 점수를 못 내는 바람에 흐름이 넘어갔다. 경은이로 밀어붙여 보자 판단을 했는데 수비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1사 3루 SSG 하재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1사 3루 SSG 하재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아쉬운 수비로 흐름을 넘겨고 패하며 싹쓸이패 위기에 몰린 SSG는 이날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를 상대로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강진성(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준우(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를 앞두고 하재훈과 잠깐 대화를 나누기도 했던 이숭용 감독은 "이런저런 얘기는 안 했다. 그냥 '오늘 내가 왜 너를 5번에 놨을까' 물어봤다. 그랬더니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하더라.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그런 실책은 1년에 한 번 나오면 됐다, 그냥 더 집중하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만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5번에 놨으니 그 부분에 대해 인지를 하고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본인도 '저한테 만회할 기회를 주시려고 5번에 넣으신 거 같습니다' 얘기를 하더라. 선수가 인지를 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한층 성숙해지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걸로 생각한다"며 "재훈이가 부담 안 갖고 자기 플레이를 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전날 5번 지명타자로 출전, 6회초 두산 이병헌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던 한유섬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출전은 가능할 전망. 이숭용 감독은 "아침에 병원 가서 X-레이를 찍어봤는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 근데 아직 통증이 있다. 후반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SSG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1사 2,3루 SSG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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