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는 너무 잘했다고 서로에게 말했어요"
[화성시민신문 김민호]
▲ 이대화 화성시 농구협회 이사 겸 선수 |
ⓒ 화성시민신문 |
이대화 이사(43, 봉담)는 대회 경기에 참여한 선수이기도 하다. 동탄에서 농구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농구협회에서는 전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협회에서 화성시 관내 유소년 농구대회부터 성인 농구대회까지 전반적인 운영,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얼마 전 마친 도민체전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 경기체전에 참여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사진 촬영을 했다. |
ⓒ 이대화 |
"이런 큰 대회에서 화성시가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한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해요. 축구로 따지면 월드컵 우승한 거랑 비슷하죠."
대회 준비를 위해 이대화 이사는 영입전을 치르기도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타지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기도 했어요. 그야말로 영입전이죠. 그러려면 타지 거주 선수들 주소를 이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선수단을 꾸려서 함께 훈련했어요. 선수 대부분이 본업이 있고 주말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평일 늦은 저녁 사설 체육관에서 주로 훈련했습니다. 비용은 자체 해결해야 했어요. 이로 인해 내부적인 갈등이 있기도 했습니다만 소통으로 잘 풀려고 했어요. 물론 일정이 맞을 땐 화성시에서 협조해주셔서 훈련 장소 섭외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이사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했었다. 그런데 중도에 포기하고 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 이대화 전무이사가 인터뷰 후 사진 촬영 포즈를 잡고 있다. |
ⓒ 화성시민신문 |
"결승전 전반전 때 점수 차이가 되게 많이 벌어졌어요. 근데 그걸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습니다. 안양시와 겨뤘던 시합인데요. 전반전에 자멸하지 않고 끝까지 후반전까지 유지해주고, 휴식 시간에 '서로 잘했다고, 그래도 우리는 너무 잘했다고' 격려해준 게 기억에 남아요. 저희 팀은 비선수 출신들이 많아서 상위권에 있는 다른 팀과 경쟁 구도에서 살짝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에도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극복해나간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농구협회는 화성시 내 농구 스포츠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성인까지 이어지면 실력이 더 좋아질 수도 있고, 전문 선수도 배출할 수 있다. 생활체육으로 시작한 운동을 꾸준히 해서 선수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 경기체전 경기 도중 작전 타임을 갖고 있다. |
ⓒ 이대화 |
"따로 회비를 걷지는 않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도움이 필요하면 회장님께 보고를 올려 지원을 받기도 해요. 또 농구협회에선 자체 사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선수 발굴 육성 사업인데요. 화성시, 화성시체육회, 농구협회와 협업해서 화성시 농구단을 만들었어요. 전문 선수 육성 과정으로 정착하는 걸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내 농구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대화 이사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많이 열리는 게 필요해요. 대회가 많을수록 농구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하려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경기할 수 있는 리그가 있으면 생각을 했어요. 물론 이를 위해선 시설 확충이 필요하겠지만요. 화성시 체육 시설 경우, 관중석과 대기 공간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대회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6월에 경기도 광주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지사기 대회가 있어요. 얼마 전 선수 선발을 했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어요. 또 올해엔 내년 대회를 미리 준비해서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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