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장애인복지관 치료사, 장애아동 폭행 방임…학대 정황
경남 창원시 위탁 기관인 창원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치료사가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경찰청은 발달장애 아이들을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창원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다니는 아이 10여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동들은 모두 발달장애가 있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경찰은 피해 아동들이 피해 사실을 부모 등에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1대 1로 수업이 이뤄지고 창문이 불투명 스티커로 가려져 A씨 범행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따.
하지만 치료실 밖에서 폭행 소리를 들은 한 학부모가 복지관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지난달 초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학대 정황이 파악됐다.
A씨는 아이들 멱살을 잡아당기거나 소리를 지르고, 방임하는 등 행동을 하며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관 원생은 총 19명으로, 대부분의 아이가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반이라 CCTV 확인 등을 통해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봐야 한다”며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된 뒤에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2011년부터 이곳에서 일한 A씨는 해당 수업이 있을 때마다 복지관에 와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이 복지관을 긴급 점검하는 한편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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