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HR/9 2.31' 최준호, 이승엽 감독은 오히려 칭찬했다 "볼넷보다 낫죠"

차승윤 2024. 5.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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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까지 4피안타 2실점한 선발 최준호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볼넷 주는 것보단 홈런을 맞는 게 낫다. 주자를 자꾸 깔아놓는 대신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고 1점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깜짝 스타 중 한 명이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난해 두산에 입단했으나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1군에 올라왔고, 대체 선발로 나오더니 꾸준히 호투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최준호는 정규시즌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상승세까지 탔다. 평균자책점은 팀 후배 김택연(1.90)보다 높지만, 선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김택연처럼 그 역시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꼽힐 법하다.

그런 최준호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다. 피홈런이다. 9이닝당 피홈런이 2.31개나 된다. 규정 이닝 투수 중 이 부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엄상백(KT 위즈)의 1.94개보다도 높다. 평균자책점 5.82로 규정 이팅 투수 중 최하위로 떨어진 엄상백은 최근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그만큼 최준호의 약점도 심각하다 볼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최준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강백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22일 최준호의 선발 등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하고 보긴 어렵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언제까지 지속될진 몰라도 1군 투구와 2군 투구는 몰입도와 체력 소모에서 차이가 클 거다. 그런데 잘 버텨주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데 준호가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에게 최준호의 피홈런에 대해 묻자 그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주는 것보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주자를 자꾸 깔아 놓는 것 보다는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아 1점을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며 "볼넷을 주면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공격적으로 던지면 큰 타구를 허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볼넷을 많이 주지 않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수비나 공격 시 준호의 (빠른) 투구 스타일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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