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누워있는 슈마허와 'AI 가짜 인터뷰' 보도, 독일 언론사 3억원 배상 판결

이형석 2024. 5. 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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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고를 당하기 전인 2012년 3월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마허의 모습. EPA=연합뉴스

'전설의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55·독일)의 가족이 독일 언론사로부터 20만 유로(약 2억9500만원) 배상금을 받게 됐다. 병상에 누워있는 슈마허와의 '인공지능(AI) 가짜 인터뷰'를 내보낸 것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한국시간) "슈마허 가족의 대변인이 독일 뮌헨 노동 법원의 판결 및 푼케 미디어 그룹과 합의한 내용을 확인해줬다"라며 "상세한 설명은 없었다"라고 관련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푼케 미디어 그룹이 슈마허 가족에게 물어줘야 할 배상금은 20만 유로로 결정됐다.
EPA=연합뉴스

지난해 4월 푼케 메디아 그룹이 발행하는 독일 연예 주간지 '디에 악투엘레'는 1면 기사로 슈마허의 웃는 사진과 함께 '미하엘 슈마허, 첫 번째 인터뷰'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는 슈마허와의 대면 또는 유선 인터뷰가 아닌 AI가 생성한 '가짜 인터뷰'였다.

F1 무대에서 개인 통산 91승에 통산 7차례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슈마허는 2013년 프랑스의 스키장에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전해진다. 2014년 9월 가족들에 의해 집으로 옮겨진 뒤 아직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슈마허의 건강 상태는 많은 팬들에게 큰 관심사로 남아있다. 
EPA=연합뉴스

'가짜 인터뷰'가 발행된 지 이틀 만에 '디투 악투엘레'의 편집장이 해고됐고, 푼케 미디어 그룹은 슈마허의 가족에게 사과했다. 이어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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