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만나서 결혼까지 9.3일… 학력·소득도 높아져

최다희 2024. 5. 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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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만난 이들이 현지에서 맞선을 본 후 결혼까지 평균 9.3일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중개업체 이용자 중 '대졸 이상' 학력자가 '고졸 이하'보다 많았다.

여성가족부가 23일 공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제결혼에서 '현지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9.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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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4일에서 두 배 이상 길어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의 내용과 직접 연관이 없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웨딩거리. 연합뉴스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만난 이들이 현지에서 맞선을 본 후 결혼까지 평균 9.3일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중개업체 이용자 중 ‘대졸 이상’ 학력자가 ‘고졸 이하’보다 많았다.

여성가족부가 23일 공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제결혼에서 ‘현지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9.3일이었다. 2017년(4.4일), 2020년(5.7일) 수치를 비교했을 때 맞선부터 결혼까지 걸린 기간이 6년 만에 2배 이상 길어졌다.

현지 맞선 방식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의 56.6%가 ‘충분한 시간 동안 한 명과만 일대일 만남’을 가졌다고 답했다. 2020년 대비 17.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명과 일대일 만남’을 가진 응답자 비율은 31.4%로 2020년 대비 20.8%포인트 줄었다.

중개업체 이용자의 학력과 소득 수준도 상승했다. 이용자의 50.6%는 ‘대졸 이상’으로, 2020년 조사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첫 조사에선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이 70.2%로 다수였으나,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자 비율이 꾸준히 늘어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것이다.

이용자 월 평균 소득은 300만원 이상이 63.9%로 가장 많았다. 4개의 소득 구간(199만원 이하, 200만~299만원, 300만~399만원, 400만원 이상) 중 400만원 이상 구간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34.8%로 가장 많았다. 2020년 직전 조사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소득구간은 200만~299만원(41.0%)이었다.

이용자의 연령은 40대 이상이 86.5%로 가장 많았다. 여가부는 40대 이용자 비율이 소폭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이용자 비율의 증가 추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0대 이용자 비율은 55.7%로 2020년(61.3%)에 비해 5.6%포인트 줄었고, 50대 이상 비율은 30.8%로 2020년(20.6%)에 비해 10.2%포인트 늘었다.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국내에 온 외국인 배우자의 출신국은 베트남(80.0%)이 가장 많았다.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배우자의 경우 20대가 60.6%로, 여가부는 2017년 조사 이후 20대 비율은 줄고 30대 이상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배우자 중 ‘대졸 이상’ 학력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26.0%로, 2014년(12.0%)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중개업체에 지불한 수수료는 평균 1463만 원, 이외 부대비용(입국 전 생활비, 예단비, 현지 혼인신고 비용 등)은 469만 원이었다. 2020년 조사 대비 각각 91만 원, 190만 원 늘어났다. 여가부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물가 상승에 더해 맞선 여행 체류 기간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3년간 결혼중개업 이용자와 2022년 말 기준 등록된 결혼중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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