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 사망원인… 국과수 부검 결과 ‘급성알코올중독’

이슬비 기자 2024. 5.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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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30)의 사망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씨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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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의 사망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음주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나오지 않아 건강에 치명이다./사진=뉴시스
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30)의 사망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씨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55분쯤 남양주시 소재 지인의 집에서 여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화장실로 간 뒤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박보람은 약 1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박보람 씨는 사망 당시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음주를 과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과수로부터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급성알코올중독은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술을 마셔 체내에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로 인해 혈중알코올농도가 급상승하는 질환이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몸 상태나 술을 마시는 속도, 섭취량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0.1%(약 7잔)부터는 판단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고 신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진다. 0.2%(약 10잔)이상일 때는 운동 조절 능력 상실과 함께 정신적 활동에 혼란이 생기고, 0.3%(약 14잔)을 넘기면 심신을 가누기 힘든 상태가 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4%(약 20잔)이상이면 호흡과 심장 박동을 제어하는 뇌 연수 부위가 마비돼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 구토하다가 기도가 막혀 질식사할 위험이 크므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의식 없이 호흡이 늦어진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보람이 지인 2명과 나눠 마신 소주 1병으로도 혈중알코올농도가 급상승할 수 있을까?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미량의 알코올 성분으로도 충분히 건강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학과 박억숭 과장은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은 독성효과가 치명적”이라며 “특히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음주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나오지 않아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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